좋은이야기

'자본잠식'이란 무엇일까?

아무르1 2019. 5. 20. 18:34

 

부실기업 논란이 제기될 때면 언제나 나오는 용어가 바로 '자본잠식'이라고 한다.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순이익을 올리면 자기자본이 쌓인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순이익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을 아무리 섭취해도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사용하면 오히려 체중이 빠질 수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적자 때문에 기업이 원래 갖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자본잠식이라고 한다. 자본잠식은 말 그대로 하면 자본이 깎여나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기준이 되는 자본은 무엇일까? 회계상 자본 항목은 크게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구성된다. 자본금은 주식의 총 가치다. ‘발행주식수×액면가’가 기업의 자본금이 된다.

 

 

 

잉여금은 주가가 액면가보다 높을 때 새로 주식을 발행해 발행가와 액면가의 차액만큼 회사가 벌어들인 주식발행 초과금이나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뒤 회사 내부에 쌓아둔 유보금과 같이 회사 내부에 쌓인 돈을 말한다. 자본잠식 상태에 처한 기업은 최대한 빨리 현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자본잠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 편입사유가 된다. 2년 연속 50% 이상일 때와 완전 자본잠식 상태일 경우에는 퇴출 처리된다고 한다. 다만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더라도 사업보고서 제출기한 내에 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이를 입증하는 재무상태표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때는 상장 유지가 가능하다. 보통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가면 주가가 폭락하고 은행들은 빌려줬던 돈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그만큼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회사는 걷잡을 수 없이 힘든 상태에 처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기억해두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