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글 크루즈 추천
용감하고 호기심 넘치는 식물 탐험가 릴리는 신비로운 고대 전설로 내려오는 치유의 나무 '달의 눈물'을 찾기 위해 남동생 맥그리거와 함께 머나먼 아마존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정글 탐험을 도와줄 크루즈 선장을 찾던 릴리는 우연히 선장 프랭크를 만나게 된다. 프랭크는 험난한 정글 탐험을 이끌기에 충분한 경험과 능력이 있지만 한편으론 어딘지 모르게 의심스러운 구석을 지닌 인물이다. 반신반의하며 프랭크가 이끄는 정글 크루즈 '라 퀼라호'에 탑승한 릴리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겪으며 조금씩 거대한 아마존 정글에 숨겨진 전설의 실체에 다가간다. 역경 속에서 때로는 다투고 때로는 도우며 릴리와 프랭크의 관계가 점차 돈독해져가는 가운데 릴리는 프랭크가 숨기고 있던 뜻밖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한편 세계 정복을 꿈꾸는 미치광이 요아힘 왕자가 릴리와 프랭크의 뒤를 바짝 쫓는다. 디즈니가 새롭게 선보이는 실사영화 '정글 크루즈'는 1955년 디즈니랜드 테마파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문을 열었을 때부터 운영된 명물 어트랙션 ‘정글 크루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영화다. 정글 크루즈는 스키퍼가 이끄는 유람선에 올라타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을 탐험하는 컨셉의 놀이기구로 이 놀이기구를 기본 모티브로 신화 요소들을 첨가해 한편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로 재탄생시켰다. 무엇보다도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공들여 구현된 아마존의 아름답고 화려한 풍광 같은 볼거리를 통해 풍부한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빽빽한 나무로 가득한 미지의 정글과 다종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생생하게 구현하여 생동감을 전달한다.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어떤 위험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아마존을 체험하게 한다는 점에서 원작 놀이기구의 컨셉을 충실히 따라간다. 한차례 고비가 지나고 나면 다음 고비가 곧바로 들이닥치는 식으로 끊임없이 긴장감을 주는데, 이처럼 위험하고도 환상적인 모험을 감행하며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두 주인공의 매력이 돋보인다.
영화 '정글 크루즈'는 '인디아나 존스'와 '캐리비안의 해적'과 같은 유명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속 친숙한 클리셰를 적절히 따르며 대중성과 안전성을 확보했지만 한편으로는 그와 같은 작품들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엿보이진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악역 요하임 왕자와 본격적인 대결이 이뤄지는 후반부 또한 기대에 비해 다소 평면적이고 싱거운 인상을 남긴다. 그럼에도 화려하고 이국적인 풍광, 경쾌한 액션, 감동적인 결말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오락영화로서는 손색없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