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자구계획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26일 오전 10시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로 인해 자구계획안에 합의하지는 못했다. 이날 안건은 2016년 당시 논의됐다가 부결된 잠정합의안 처리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안 논의 등이다.
사측은 법정관리를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노조는 중국기업인 더블스타에 재매각 반대 등 해외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차를 보이면서 자구안을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는 해외 매각에 대한 사실이 확인될 때 까지 교섭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조만간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 협상이 결렬된 이유 등에 대해 노조원에게 알릴 예정이다. 총파업 등은 노조원에게 알린 뒤 재논의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오후에 이사회가 열린다며 이사회에서 합의 불발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채권단은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과 이행 약속을 전제로 차입급 1년 연장과 이자율 인하 등 유동성 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노사가 26일까지 자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성실한 이행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만약 MOU체결 실패 시 차입금 연장 등의 유동성 대책을 소급해 무효화할 수 밖에 없음을 경고했고 법정관리에 돌입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에 사측은 법정관리로 인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도록 노조에 자구안 마련을 요청했으나 노조는 해외매각을 문제삼아 협의가 되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