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에 해당되는 글 37건
- 2020.08.20 :: 화이트워싱 영화 이야기
- 2019.11.06 ::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심즈가 발매 안 된다
- 2019.10.22 :: 아티틀란 호수를 여행하는 걸 추천하면서
- 2019.10.22 :: 안탈리아를 여행하는 걸 추천하면서
- 2019.10.22 :: 망통 레몬 축제에 대해서
- 2019.10.16 :: 오타와 여행에 대해서
- 2019.10.05 :: 호그와트의 모티브에 대해서
- 2019.10.05 :: 마법사 소년은 그렇게 어른이 되었다
- 2019.10.05 :: 해리포터와 부엉이에 대해서
- 2019.10.02 :: 영유아 사고와 안전
'화이트워싱'은 소수인종인 원작 캐릭터 또는 실존 인물을 백인 배우가 연기하는 경우다. 영화사에서는 영향력 있는 유색 인종 배우가 없는 것이 이유라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는 아닌 것 같다. 유색 인종 배우만 나온 영화도 성공한 경우들이 있는데 말이다. '갓 오브 이집트'는 이집트 신화 속 신들의 전쟁을 그린 영화다. 이집트 신화를 그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토트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만을 제외한 나머지 주연은 모두 백인 배우다. 그리고 '라스트 에어벤더'는 원작 자체가 동양을 모티브로 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연 배우는 모두 백인이다. 화이트워싱에 이어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선한 역할은 모두 백인 배우가 연기했고 그들이 맞서는 악당 역할은 유색 인종이 연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팬'은 피터팬이 네버랜드에 막 도착한 당시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피터팬'의 프리퀄이다. 타이거 릴리는 인디언이지만 조 라이트 감독은 타이거 릴리 역에 백인 배우 루니 마라를 캐스팅했다고 한다. 그리고 '론 레인저'는 미국 서부극 '론 레인저'가 원작이다. 조니 뎁이 인디언 톤토를 맡았고 자신이 체로키족의 혈통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지만 네이티브 아메리칸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션'의 민디 파크 역에는 백인 배우 맥켄지 데이비스가 캐스팅되었지만 원작은 민디 박이고 원작자도 한국계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르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벤 애플렉이 연기한 실존 인물 토니는 멕시코계 미국인이다. 클리어 듀발이 연기한 코라 역시 일본계 미국인이다. 모두 백인 배우가 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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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게임이더라도 국가에 따라 정서 상 용납하지 못 할 부분이 각기 달라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가 금지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예를 들면 독일에서는 최근까지 나치 문양을 사용하거나 심한 폭력성이 담긴 게임을 금지시켰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갓 오브 워 2' 등의 출시를 거부한 바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자국이 악당처럼 표현되거나 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게임의 경우엔 십중팔구 출시 거부를 당한다. 그러나 그 중엔 얼핏 들으면 '왜?'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사례도 존재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소련 해체 이후 꽤나 힘든 시기를 겪었다. 카리모프 독재정권이 꽤 오래 유지됐는데 독재정권 답게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진압하고 통제하고 억압했으며 경제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카리모프 사망 후 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하려 애를 쓰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콘텐츠에 여러 규제를 가하기도 했다. 그 중 나온 것이 바로 '심즈' 발매 금지다. 구체적 이유는 '사회의 평화와 민족, 종교적 조화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우즈베키스탄 전문가는 '당시 우즈벡 사람들은 이전까지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여겼던 이웃 나라 카자흐스탄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며 신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있는 상태였다'라며 '심즈 내에 포함된 눈부신 서구식 삶이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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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은 누구나 이곳을 '지상의 천국'이라 부른다. 지구 위 깊고 너른 3대 호수를 꼽자면 러시아의 바이칼, 페루의 티티카카, 그리고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수다.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이곳을 찾았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극찬했으며 체 게바라도 아티틀란에서 쉬며 혁명가의 꿈을 버렸단다. 누구라도 이곳을 찾으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쉬고 싶을 만큼 호수는 한껏 풍요롭다. 과테말라는 중미의 진정한 시작점이다. 남미를 대변하는 잉카 문명처럼 거대하고 신비로운 마야 문명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미의 대표급 얼굴이자 진귀한 자연의 보고인 아티틀란 호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깊은 그리움에 다시 찾게 되는 영혼의 호수, 아티틀란으로 향하는 길은 인디오의 맑고 순수한 기운 그대로를 뿜어내고 있고 산악 도로를 따라 펼쳐진 풍경은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그리고 굽이치는 도로를 질주하는 설레임은 벅찬 감동으로 충만하다.
아티틀란 호수는 사계절 내내 쾌적하다. 겨울철 우기에는 오후에 한 차례 소나기가 퍼붓기도 하지만 습하거나 무더운 느낌은 없다. 겨울에도 긴 팔 옷이 필요 없을 만큼 햇살이 따사롭고 맑게 부서진다. 이런 상춘의 기후를 이유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지상의 파라다이스' 아티틀란 호수에 반해 떠나지 못하고 눌러앉는 여행자도 많다. 파나하첼이나 산 페드로에는 몇 년씩 게스트 하우스를 차지하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기 체류 여행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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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와 지중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 유적지가 있어 터키의 관광 수도로 꼽힌다. 안탈리아는 터키의 남부 지중해 연안 중심도시로 상주 인구가 100만 명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여름철 이 지역 인구는 급증한다. 연중 300일 이상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부드러운 백사장과 돌출된 암반지대, 따뜻한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 등 극명히 대조되는 경치와 많은 유적 관광지들은 외국인뿐 아니라 터키인들도 자주 찾게 되는 휴양지다. 이 도시는 기원전 159년 페르가몬의 아타로스 2세에 의해 건설됐으며 옛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딴 '앗탈레이야'였다. 하지만 기원전 133년 로마인의 손에 넘어간 것을 시작, 7세기에는 아랍인의 침략을 받았고 1206년 셀주크인이 오기 전까진 비잔틴에게 장악 당했으며 성지로 향하는 십자군의 통로가 되기도 했다. 또한 1390년에는 오스만의 지배, 1919년에는 이탈리아가 점령했다가 3년 후 돌려주는 등 역사의 굴곡을 여러 번 겪었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둘러싸고 있는 고대 성곽에서 안탈리아 여행을 시작한다. 그림 같은 옛 시가지 칼레이치를 돌아보는 데는 약 1시간 가량 걸린다. 야자나무 가로수가 그늘을 만드는 넓은 도로와 오밀조밀한 목조 가옥과 골목길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이블리 미나레 모스크 첨탑은 안탈리아의 상징이 되어 우아한 매력을 뽐내고 있고 칼레이치 선착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관광 상품점 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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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의 진주' 망통에서 개최되는 레몬을 소재로 한 축제다. 아름다운 풍경과 온난한 기후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휴양지 코트다쥐르에 자리한 망통은 예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니스와 함께 유럽의 왕족과 귀족이 추운 겨울을 나던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본래 망통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사육제 기간에 가장 행렬을 선보였는데 여기에 망통의 특산물인 레몬을 결합시키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축제가 탄생했다. 축제 기간 동안 망통의 거리는 온통 상큼한 레몬 향과 찬란한 노란빛으로 가득 찬다. 망통 시와 시민들은 해마다 축제의 공식 주제를 선정하고 레몬과 오렌지 등의 감귤류로 대형 구조물을 만들어 도시를 꾸민다. 바다를 끼고 뻗어 있는 해안 산책로에서는 화려한 대형 장식 마차와 무용단의 거리 행진이 펼쳐지고 밤에는 조명과 불꽃놀이, 공연이 어우러지는 '빛의 정원'과 야간 행진이 진행된다. 또한 망통의 또 다른 특산품인 난초 축제와 지역 예술가들의 공예품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망통 레몬 축제는 비교적 오래지 않은 역사를 지녔지만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림으로써 니스 카니발과 함께 남부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망통 레몬 축제는 토마토 던지기로 유명한 에스파냐의 토마토 축제와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특산물 축제로 꼽힌다. 관람객들과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상에서 벗어나 동화 같은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 축제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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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타와는 접경의 도시다. 영국 문화와 프랑스 문화의 최접경지에 자리 잡았다. 온타리오 주의 동쪽 끝인 도심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퀘벡 주다. 프랑스색이 짙은 퀘벡주 사람들이 오타와까지 출퇴근하는 일은 다반사다.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는 태생부터 중간지대의 성격이 짙다. 위치상 영국계와 프랑스계를 함께 다독일 수 있는 중립지역이라는 점도 수도로 낙점된 주된 이유였다. 오타와의 도심은 리도 운하가 가로지른다. 운하는 애초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됐다. 운하를 건설한 ‘존 바이’ 대령의 이름을 본따 오타와의 옛 이름도 한때는 바이타운으로 불렸다. 옛 이름 바이타운의 흔적은 도심 재래시장에서 발견한다. 쇼핑몰 리도센터 북쪽은 160년 넘는 세월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한다. 이름도 바이워드 시장이다. 오래된 시장과 함께 기품 있는 박물관이 공존하는 곳이 또 오타와다. 박물관의 도시로 불리는 오타와는 2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다고 한다.
그중 외관조차 작품인 국립미술관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화가 집단인 ‘그룹 오브 세븐’의 그림부터 세잔, 고흐, 드가의 작품까지 2만 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고 프랑스 루브르,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견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이다. 캐나다 문명 박물관은 이 지역 원주민인 이누이트의 거대한 토템 기둥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 사진, 항공, 전쟁 박물관 등 종류가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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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에는 수많은 영국적 소재들, 설정들, 관련 문화들이 등장한다. 2층 버스, 킹스크로스역 등과 같은 소소한 런던 배경에서부터 영국식 집, 정원 문화 등과 같은 평범한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호그와트를 통해 영국의 전통 학교 문화와 시스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4개의 기숙사는 영국 전통 학교 제도를 축소하여 묘사하는 것이다. 지금도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더럼 등과 같은 칼리지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대학교는 이와 유사한 제도를 고수한다. 작게는 7∼8개에서 많게는 15개 이상의 칼리지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대학교에는 학과별로 학생들이 입학하지만 학교 당국은 보다 효과적인 학교생활 및 운영을 위하여 교수들 및 학생들을 다시 칼리지들로 분산 소속시켜 통제한다. 실제 대학교의 역사에서는 교수, 학습을 위해 구성된 소그룹인 칼리지 등이 연합하여 하나의 통합적인 보편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각 칼리지들은 학교 문장과는 다르게 별도로 독립된 문장을 사용하여 교수들과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일부 칼리지는 귀족이나 재력 있는 집안 출신 자녀들만이 소속 가능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사회적 인맥을 구성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한다. 퀴디치 게임은 마치 영국 학생들의 필드 하키와 럭비 경기를 마녀 빗자루 이야기에 섞은 것처럼 보인다.
해리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하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나 론 위즐리와의 관계 및 생활 말고도 퀴디치 게임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많은 학생들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현실에서도 상당수 영국 학생들은 학교생활 동안 이 같은 특정의 단체 스포츠에 참여하거나 응원하는 것을 즐기면서 공부하는데 스포츠 종목은 조정, 하키, 럭비 등 여러 가지다. ‘해리 포터’ 속에서도 퀴디치 게임을 통해 이 같은 영국 학교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검정색 가운 역시 영국적 전통 학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장치다. 이튼 등과 같은 명문 사립고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과 같은 전통 대학교에서는 이런 가운이 여전히 착용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의 대학교에서는 칼리지 전체 식사 시간, 시험 기간, 졸업 등의 공식 행사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가운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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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전체 줄거리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대부분 그렇듯 크게 복잡하지 않은 선과 악의 대립이다. 자신이 비운의 마법사 부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것도 모른 채 이모 부부 집에서 천덕꾸러기로 더부살이를 하던 해리 포터는 11번째 생일날 마법 학교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모두 듣게 된다. 호그와트마법학교에 입학한 해리 포터는 서서히 마법사로 성장해 가지만 이와 더불어 자신의 부모를 살해했던 악의 마왕 볼드모트경의 부활도 함께 진행된다. 이윽고 마법 학교로 쳐들어온 볼드모트 일당과 해리 포터 편 사람들은 전면전을 치르고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결투에서 이기면서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볼드모트와 결투 후 19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지나고 해리는 아들을 다시 마법 학교에 보내는 입장이 된다. 해리 포터는 마법사라고는 하지만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해리 포터는 자신의 과거와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웅이 되어야만 하는 한 인간이며 현실과 마법 사이에서 균형감을 잡아가며 어른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해리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기 자신의 과거와 미래의 가치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며 성장한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철모르던 유년 시절을 지나 10대의 청소년기를 맞는 것, 사춘기 시절인 청소년기를 지나 현실을 실감하게 되는 20대에 접어든다는 것, 좌충우돌하던 20대 시절을 넘고 다시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30∼40대 사회인의 위치를 감당하게 되는 것,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인생의 진행은 고통과 슬픔과 기쁨의 연속적인 교차를 통해 진행되는 법이다. 10년에 걸쳐 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러한 삶 그 자체에 충실하고자 했던 것 같다. 꼬마 아이였던 해리 포터가 10년 동안 성장하여 어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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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마법 세계에서는 부엉이가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프리벳가의 대낮 하늘을 덮었던 부엉이 떼들은 무료한 일상 세계의 틈새를 비집고 환상의 마법 세계가 펼쳐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해리에게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입학 통지서를 전한 것도 부엉이였으며 해그리드가 해리에게 사 준 동물도 눈처럼 하얀 부엉이였다.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부엉이에게 부여한 역할은 새로운 일이 시작될 조짐을 알려 주고 중요한 소식을 전해 주는 전령인 셈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는 마법사들의 충실한 전령으로 등장하는 부엉이가 원래부터 좋은 인상을 가진 새는 아니었다. 부엉이는 사람이 활동하는 낮에는 오히려 무기력하고 두려움이 엄습하는 밤에는 신기의 능력을 발휘한다. 이와 같은 이율배반적인 생태 때문에 오랜 역사와 여러 문화권을 통해 이중적인 잣대로 해석되어 왔다.
'해리포터'의 열성 팬들의 홈페이지에는 앞으로 헤드위그가 해리포터를 배반할지도 모른다는 추측 기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것은 부엉이의 이중적 상징성을 대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부엉이는 공포와 숭배, 경멸과 존경 그리고 현자와 우자를 동시에 상징해 왔다. 그 밖에도 부엉이는 마녀와 의술과 날씨 그리고 탄생이나 죽음과도 연관된 동물로 생각되어져 왔다. 중세 유럽에서는 부엉이가 마녀, 어둡고 외지고 부정한 곳의 거주자, 어리석지만 무서운 유령을 상징하게 된다. 18세기에 이르러 동물학자들이 부엉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되자 부엉이를 둘러싼 여러 가지 미신들이 헛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20세기에 이르러 부엉이는 지혜의 상징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찾게 된다. 현대의 아동 문집이나 학습지에 자주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지식과 교훈을 전달해 주는 부엉이 박사는 바로 그 결과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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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자주 가는 공원이나 놀이터, 실내외 수영장, 어린이집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어린이 안전사고를 장소별로 살펴봤을 때 집 안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곳이 공원과 놀이터다. 안전사고 통계를 아이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아이가 클수록 외부 활동량이 많아져 사고 빈도도 높다. 아이와 놀이터에 갈 경우 부모가 반드시 곁에서 지켜보고 평소 꾸준히 안전수칙에 대해 설명해 안전사항을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외활동이 늘고 실내 워터파크와 실외 수영장, 계곡, 바다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일도 잦다. 물놀이는 특히 충분한 보호장비와 준비운동, 안전점검이 필요하지만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물놀이를 떠날 때는 튜브 등 수영 보조도구보다 구명조끼를 준비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구명조끼는 몸이 뜰 수 있도록 도와주고 몸, 특히 머리가 물의 위쪽에 뜰 수 있도록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계곡이나 바닷가에서는 쉽게 벗겨지지 않는 신발을 신긴다. 물속에서 벗겨진 신발을 주우려다 익사사고를 당할 수 있고 깨진 유리나 플라스틱 등 물속에 안 보이는 이물질에 발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바닥이 미끄러운 수영장에 갈 때는 미끄럼 방지 처리된 신발을 신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교통사고 역시 대표적인 실외 안전사고의 위험 요소 중 하나다. OECD 30개 회원국 중 한국이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관심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시야가 좁으며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금방 알기 어려워 안전한 쪽으로 잘 피하지 못한다. 올바른 교통 안전 교육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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