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연령대에 따른 생활 패턴에 큰 차이를 보이는 나라다. 그런데 한 카드사가 정부와 함께 조사해본 결과 이러한 차이가 1인 가구에서 더욱 크게 드러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은 젊은층보다 비교적 외로움을 많이 타고 혼자서의 소비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중년 여성보단 남성이 이러한 경향을 훨씬 뚜렷하게 나타냈다.
40대에는 여성과 남성이 이러한 경향을 비슷하게 나타냈다. 하지만 50대로 넘어가면 차이가 눈에 띄게 드러난다. 여성은 혼자 사는데 정서적 어려움을 느낀다는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 반면 남성은 크게 늘어나 두 성별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이는 여가 패턴과 이에관한 소비 데이터를 보아도 확연히 드러난다. 전체 생활비에서 여가에 들이는 생활비 비중이 가장 큰 연령층이 바로 4~50대 여성층이다. 비행기 표를 사거나 숙박에 돈을 쓰는 비중이 전체 연령, 성별 층 중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같은 연령층 남성은 여가에 들이는 소비의 비중이 가장 적었다. 여성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혼자 사는 데 있어서 뭐가 불편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혼밥이나 일상생활에는 중년층이 젊은층에 비해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가활동을 혼자 하는 데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젊은층에 비해 많이 느꼈으며 특히 남성이 이런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경향이 세월이 흐른 뒤에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최근 젊은층의 사고가 기성층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는 만큼 세월이 지나면 이러한 경향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