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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4. 30. 19:22
산업 현장 곳곳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장 가동률이 9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재고 물량은 20년 만에 최대 높이까지 쌓였다. 생산이 위축되면서 설비투자 감소 폭도 5년 만에 최대치를 갱신했다.국내 주력산업이 둔화되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호황 경기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이라는 점에서 더욱 걱정이다. 실업률 마저 17년 만에 최고치로 솟았고 그동안경기를 이끌어온 생산, 투자마저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통계청이 30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부는 1,2월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좀 더 자세히 뜯어놓고 보면 꼭 이때문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가동률이 7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만에 최저수준이며 재고도 전달 출하량 대비 재고 비율이 114.2%를 기록하면서 외환이기 이후19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다는게 큰 문제다. 지난 3월 대비 생산이 2.5% 줄었다. 13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이처럼 수출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자동차 수출 부진이다. 3월에 10% 넘게 수출이 감소한 것. 자동차산업은 후방효과가 큰 만큼 수출이 줄면 완성된 자동차 뿐만 아니라 부품산업까지 연쇄로 타격을 입는다. 이에 조선업까지 함께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관련 산업들도 함께 타격을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