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촉발한 무역전쟁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EU, 중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세계 VS 미국 구도의 무역전쟁이 촉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불공정한 관세 부과를 참을 수 없다며 이는 바보 같은 무역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이 최근 무역확장법 232조와 통상법 301조 등을 적용한데 명분을 설명한 것이다. 이에 EU 등 다른 국가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하는데 나섰다. 미국 철강관세 부과에 만장일치의 우려와 실망 의사를 표하며 결연한 행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세계 경기 회복에 급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IMF는 올해 교역 증가율이 작년 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OECD와 WB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에 대한 세계 각국의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당장 EU는 영국와 이탈리아가 잡음을 내고 있는 상황이며 독일은 미국에 맞서 보호장벽을 높이는데 탐탁지 않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무역전쟁의 승패가 어느쪽으로 향하든 간에 우리나라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BI는 미중간 무역갈등으로 우리나라의 GDP가 무려 0.9%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역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세계 주요국의 무역전쟁이 빨리 끝나기를 빌 수밖에 없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