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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15. 10:28
서울 아파트값이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심상치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4.53% 올랐다. 앞서 전문가들이 대부분 올해 집값이 안정적이거나 하락세까지도 전망한 것과는 사뭇 다른 현실.
참고로 전문가들이 꼽은 가격 안정의 가장 큰 변수로는 공급 물량 증가를 꼽았다.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국적으로 44만 가구에 이른다. 이 중 서울·수도권에서만 18만 6000가구나 된다.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은 2012년 한 해 전국적인 입주 물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도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다.
전국적인 집값 흐름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하락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서울 집값 움직임은 예상을 빗나갔고, 전문가들은 체면을 구겼다. 입주 물량이 사상 최대라는데 왜 서울 아파트값은 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먼저 매매가격은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민감도가 전셋값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격 하락 민감도는 전세와 매매 시장 간 차이가 크다. 주택이 준공되면 전세 시장에는 바로 공급 증가로 연결된다. 그래서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이 시장에서 즉각 반응한다. 다양한 가격변수의 영향도 크다. 입주 물량은 많은 변수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집이 준공됐다고 바로 처분하지 않는다. 미래 가격 상승을 따져 보유 또는 처분을 결정한다.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다. 다주택자들이 소위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급매물이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