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8. 10. 10. 09:38
또봇과 콩순이 등의 유명 캐릭터 완구를 판매하고 있는 국내 1위 완구업체 영실업이 3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7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영실업 최대주주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은 최근 BDA파트너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인수 후보 40여 곳에 투자안내문을 발송했다.
PAG는 2015년 4월 같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헤드랜드캐피털로부터 영실업을 2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영실업은 주력 제품인 또봇 시리즈 판매가 주춤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콩순이와 시크릿쥬쥬 등 다른 제품의 꾸준한 실적과 팽이 장난감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엔 1980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1564억원, 영업이익은 107% 증가한 301억원이었다.
영실업은 1980년 김상희 전 대표가 설립한 완구회사로, 출판사 계몽사의 자회사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의 영실업은 김 전 대표가 2008년 6월 재창업한 회사다.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캐릭터 제품을 사전에 제조하는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성공신화를 쓰게 됐다.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자 인수 제안이 잇따랐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12월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홍콩계 사모펀드 헤드랜드캐피털에 약 600억원을 받고 회사를 넘겼다. 헤드랜드캐피털은 2015년 4월 PAG에 2200억원을 받고 영실업을 팔아 1600억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