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와 인테리어를 합친 데스크테리어족이 늘고 있다고 한다. 데스크테리어는 사무실 내 자리를 꾸미는 활동을 의미한다. 데스크테리어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찾으려는 행동이다. 지치고 힘든 사무공간을 오히려 안식처로 만들겠다는 것.
실제로 한 취업정보사이트가 올해초 직장인 78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0대 여성 직장인 10명 중 7~8명은 책상꾸미는 일에 관심이 있으며 10명 중 4명은 자신은 데스크테리어족으로 명명했다. 스스로 데스크테리어족이라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에 여성 직장인은 44%, 남성은 30%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연령대가 젊을 수록 그렇다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여성이면서 젊을수록 책상을 꾸미는 데 더 관심이 많았다.
데스크테리어족이 점점 늘면서 관련 제품 업계도 호황을 맞이하는 듯 하다. 방석부터 등받침, 화분, 필기구, 무드등, 귀여운 캐릭터 피겨, 인형, 손목보호대, 방향제, 안마봉 등 제품군도 각양각색이다. 최근 들어선 자리에 앉아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제품들까지 데스크를 노리기 시작했다. 미니 정수기를 시작으로 컴퓨터에 연결해 쓸 수 있는 USB 진공청소기,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의 골반을 바로 잡아주는 효과를 내세운 방석 등도 등장했다.
이같은 유행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리 전문가는 공간에 대한 의미가 이전과 달라지면서 자신의 머무는 공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