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매달 신선·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주로 10대 상품을 선정하여 초특가에 판매하는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한다. 독일의 알디나 리들같은 디스카운트 마켓을 개척해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은 시기에 저가 상품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침체 속에 초저가 정책이 내수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계란, 삼겹살, 휴지 등 실생활에 자주쓰이는 핵심 상품 등을 중심으로 10대 상품을 선정해 매달 40~50%씩 할인 판매하는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매장 못지않은 가격경쟁력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신년사에서 밝힌 초저가 시장 개척의 첫 단추를 맞추는 프로젝트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갑자기 신설된게 아닌 6개월 전부터 준비된 프로젝트다. 국민가격 프로젝트의 첫 상품인 개당 990원짜리 전복의 경우 이마트 수 바이어가 지난해 여름 양식장과 대규모 물량을 직접 계약해서 만들어낸 계약이다. 수협 등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해 유통 비용을 줄임으로서 이러한 가격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명절 선물세트까지 한꺼번에 계약해 대규모 물량 확보가 가능했고, 박리다매 전략을 취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혁신적인 배송방식으로 물류비를 절약한 것도 주요했다. 보통 활어 수조 차량으로 양식장에서 물류센터로 전복을 배송했으나 5㎏씩 산소 포장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원가 15%를 절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