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설연휴 이후에 아파트 매매거래가 활발해지는데 올 설에는 이러한 법칙이 성립되지 않을 전망이다. 여전히 집값 거품이 껴 있다고 생각하는 예비 매수자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면서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 이후에는 세금부담을 느끼는 다주택자나 무리하게 자금을 동원한 갭투자자들이 시장에 매물을 급하게 내놓을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9월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어느새 2019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절벽 현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설 연휴가 끝난 직후 거래절벽현상이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일반적으로 설 연휴 이후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지는 현상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에는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추가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지금은 많은 주택수요자들이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해 급매물 외엔 관심도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3년 이후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한 1월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2869건으로 지난해 1월 보다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세거래는 늘고 매매거래는 줄어들고 있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더 떨어지기를 바라는 반면 다주택자들은 아직 매물을 내놓을 때가 아니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