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인당 소득 2만달러 돌파후 13년만인 올해 드디어 3만달러를 돌파했다. 70년전만해도 국제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자랑스러운 일이다.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1963년 100달러, 1977년 1000달러를 넘어선 뒤 1994년 1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12년만에 2만달러를 돌파 후 다시 13년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국민 체감은 영 아닌듯 하다. 이렇게 지표와 체감경기의 간극이 벌어지는 것은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분배 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명목 GDP 성장률도 지난해 3.0%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20년만에 최저치다. 가계나 기업의 체감경기 역시 악화되고 있으며 경제 성장속도도 둔화됐다.
한편 미래 우린라의 성장 전망은 어떨까.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은 국가들이 모두 4만 달러 대열에 안착한 것은 아니다. 한은 관계자는 일본 프랑스 영국은 자국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인 2, 3년 만에 4만 달러에 진입했지만, 경기가 둔화되면서 2017년 현재 1인당 GNI가 3만 달러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역시 2007년 3만
달러 문턱을 넘었지만 2017년 1인당 GNI가 2만 달러 후반으로 쪼그라들었다.
한은은 물가와 환율, 인구 등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성장률이 2%대 중반을 유지한다면 4만달러 달성에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역시 쉽지만은 않다. 4만 달러 고지에 도달한 국가들은 성장과 고용, 수출과 내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경제의 각 부문이 모두 균형 있게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