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9. 12. 19. 02:53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소년, 소녀들의 모험을 통한 성장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예상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이 영화의 재미는 무엇보다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 카렌 길런의 코미디 연기인데 이들의 끝없는 투덜댐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불쾌하기보다는 귀엽다. 수다스러운 케빈 하트가 소심한 드웨인 존슨과 아옹다옹하는 모습, 능청스러운 잭 블랙의 소녀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였다. 그리고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속편의 법칙을 충실히 이행한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서 비디오 게임 '쥬만지'속으로 빨려 들어가 정글을 탐험했던 고교 동창 스펜서, 마사, 베서니, 프리지는 이제 대학생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네 친구들은 고향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는데 약속 장소에 나오기로 한 스펜서가 나타나지 않는다. 스펜서의 집을 방문한 친구들은 스펜서가 게임 속으로 들어간 것을 알게 되고 그를 구하러 '쥬만지' 세계에 다시 접속한다. 문제는 게임기가 고장난 상태라 게임 캐릭터가 랜덤으로 선택된다는 것,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와 에디의 친구 마일로까지 게임 속으로 입장했다는 것이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의 재미는 바로 이러한 설정에서 비롯된다. 영화는 캐릭터 체인지를 통해 모험의 반복, 캐릭터의 반복이 주는 지루함을 돌파한다.

 

 

 

전편에서 스펜서가 선택한 게임 캐릭터인 근육질의 고고학자 닥터 브레이브스톤은 이제 할아버지 에디의 아바타가 되어 종종 제 힘을 낭비하고 풋볼 선수 프리지의 게임 캐릭터였던 동물학 전문가 무스 핀바는 마일로의 아바타가 되어 말도 행동도 한껏 느려졌다. 프리지는 지도 전문가인 셸리 오베론의 몸으로 들어갔고 마사는 전편에서와 마찬가지로 각종 무술에 능한 루비 라운드하우스가 된다. 영화 중·후반부에 등장하는 게임 캐릭터 밍의 활약도 웃음을 준다.

 

 


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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