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된 뒤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연일 빗나가면서 기상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날씨 정보를 위해 우리나라의 기상청이 아닌 외국 사이트를 찾아가는 이른바 '기상 망명족'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5일 오전 11시에는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이상 유지될 때 발령된다. 하지만 기상청 예보는 달랐다.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중기예보에서 서울에 1주일 내내 비가 올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고 발표한지 1주일이 채 되지않아 무더위가 찾아온 것이다.
기상청 예보가 빗나간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이미 수차례 예보가 빗나갔었다. 이처럼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가는 일이 잦다보니 해외 웹사이트에서 일기예보를 접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외국 일기예보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상청보다 오히려 적중률이 높은것 같다는 말이 많다고 한다.
이에대해 기상청도 할말은 있다고 한다. 이번 중기예보가 빗나간것은 태풍 난마돌의 움직임을 예측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난마돌이 중부전선에서 어느정도 머물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예상보다 장마전선이 일찍 남하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상청은 태풍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모델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개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빗나가는 일이 워낙 잦다보니 시민 입장에서는 그저 변명으로 들리는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기상뻥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기상 망명족이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