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들의 에세이 과제를 대신 해주며 용돈벌이 중인 엘리에게 말주변 없는 풋볼선수 폴이 특별한 청탁을 한다. 애스터에게 건넬 고백 편지를 써달라는 것이다. 대필 작전에 착수한 엘리는 애스터의 취향을 낱낱이 파악한다. 그리고 폴을 가장해 애스터와 편지를 주고 받는다. 처음부터 남모르게 애스터에게 관심을 품고 있었던 엘리는 폴에게 내색 없이 애스터를 향한 마음을 키운다. 하지만 애스터는 폴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신난 폴은 애스터와의 만남을 추진하지만 둘의 대화는 어설프다. 엘리와 폴은 애스터와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서로가 반드시 필요해진다. 그리고 어느새 서로의 사정과 속내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두 사람의 노력에 대한 애스터의 응답이 또렷해질수록 엘리와 폴의 마음도 각자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반쪽의 이야기'는 수많은 하이틴 로맨스가 그래온 것처럼 고등학생들의 애정사를 중심에 두되 인물들이 놓인 상황과 그들이 간직해온 고민들을 함께 펼쳐 보인다. 영화는 인물들을 코너로 내몰지 않는다. 새로운 관계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는다. 그렇게 타인이라는 반쪽을 위해 애쓰던 인물들은 자기 내부의 조각들을 하나 둘 맞춰보며 그 모든 파편을 더한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을 배운다.
'연애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내레이션처럼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가는 성장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영화다. 엘리의 내레이션으로 전개되지만 엘리의 시점으로 상대를 결정짓지 않는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반쪽 이야기'는 하이틴 로맨스, 성장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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