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21. 2. 25. 23:09

'퍼펙트 케어'를 추천한다. 말라는 은퇴한 노인들의 법정후견인이 되어 그들의 건강과 재산을 관리해주는 케어 업체를 운영 중이다. 심신이 온전치 못한 고객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앞세우지만 실은 노인들을 요양원에 가둬 자유를 빼앗고 그들의 재산을 처분해 이익을 챙기는 것이 주목적이다. 철저한 계획과 해박한 법률 지식으로 무장한 말라를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 손발이 척척 맞는 완벽한 파트너 프랜과 함께 다음 타깃을 물색하던 말라는 제니퍼를 상대로 작전을 펼친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중 제니퍼가 평범한 노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말라는 일생일대의 위기에 직면한다. J 블레이크슨 감독의 블랙코미디 스릴러 영화 퍼펙트 케어는 두 가지 힘으로 달려가는 영화다. 하나는 극을 이끄는 주연배우 로저먼드 파이크가 지닌 아우라와 매력이다. 주인공 말라가 보여주는 모습은 여러모로 영화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흔히 생각하는 주인공이 아니라서 흥미진진한 영화다. 악인간의 팽팽한 대결을 다루는 범죄영화로서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극적 장치들이다. 법정 다툼부터 주먹다짐, 납치와 탈출이 끊임없이 사건이 터진다. 일부 설정이 다소 억지스럽고 작위적인 인상을 남기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능청스러운 질주로 흥미를 끄는 영화다. 주인공 캐릭터만 조금 바꿔도 다른 이야기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퍼펙트 케어가 그런 영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피터 딘클리지의 캐릭터도 인상적이었다. 단편적인 모습만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말이 조금 작위적이지만 재밌는 영화다.

 

 


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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