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21. 3. 18. 23:35

예전에는 그림을 배경으로 하는 대신 지금의 이모티콘처럼 텍스트로 배경을 만들고 그 배경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긴 텍스트로 표현했던 머드 게임이 흥행했다고 한다. 머드 게임의 경우 텍스트로 만든 배경이 표현하는 것에 한계가 뚜렷했기 때문에 텍스트를 통한 세세한 세계관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최대한 알기 쉽고 유저가 몰입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게임의 재미와 직결되어 있었다. 하지만 하드웨어 기술과 함께 그래픽 기술이 발전된 최근에는 머드 게임의 이런 재미를 느끼기에는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이 때문에 머드 게임 감성을 가진 '모험가 이야기'가 출시된 것에 더 흥미를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은 남들과는 다른 모험을 즐기고 싶어 모험가가 되어 모험가 미션을 해결하거나 미지의 곳을 탐험하게 된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약한 적부터 이것은 잡으라고 만든 몬스터인가 싶을 정도로 강한 몬스터도 만나고 엘프의 땅을 침범한 인간을 물리치거나 반대로 엘프를 몰아내는 것처럼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고 한다.

 

 

 

분기 선택에 따라 엔딩도 달라지는데 스토리 엔딩 전에 죽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엔딩의 종류가 기대했던 게임의 볼륨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다만 분기점의 종류가 조금 더 세분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이색적이지만 장르적 한계가 존재해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주류 장르가 아님에도 과감하게 도전한 점에 대해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게임의 기반은 잘 다져져 있는 만큼 볼륨과 콘텐츠가 적절히 더해진다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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