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것 2020. 12. 24. 23:19

시골의 사계절을 담은 '리틀 포레스트'를 추천한다. 주인공 혜원의 서울살이는 피곤하고 답답한 일들만 반복된다.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그녀는 고향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기로 마음먹는다. 돌아간 고향에서 혜원이 하는 일은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는 거다. 혜원이 만드는 음식은 계절마다 다르고 풍성하다. 오랜 친구들과도 재회한다. 강아지 오구도 그녀의 새로운 친구가 된다. 농사를 짓고 식재료를 채취하고 그것으로 정성껏 음식을 해먹는 혜원의 모습을 관찰자 입장에서 덤덤하게 담아낸 영화다.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처럼 느리게 흘러가는 혜원의 시간을 통해 관객들은 잠깐의 휴식을,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볼 여유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힘은 혜원이 발 딛고 사는 고향이다. 서두르지 않지만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은 보는 이에게 청량감을 안긴다.

 

 

 

혜원이 매끼 해먹는 음식도 재밌는 볼거리다. 요리 과정 뿐 아니라 요리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직접 가꾸고 채취하는 모습은 사계절의 변화와 맞물려 하루, 낮과 밤, 식사로 순환의 의미를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영화를 본 후 진하게 남는 대사 또한 영화가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뿐 아니라 식물, 동물처럼 땅에서 태어난 것들의 사계절을 담은 '리틀 포레스트'는 멋진 영화다. 호흡이 빠른 기존 상업 영화에 익숙해진 관객들이라면 다소 지루할 수 있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본다면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한다. 배우들의 연기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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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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