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야기 2019. 7. 29. 00:05

마리오의 직업이 배관공으로 설정된 것은 왜일까?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한 게임 '동키콩'에 처음 등장할 때 마리오의 직업은 배경과 어울리는 목수였다고 한다. 그러다 '슈퍼마리오'의 전신 격인 '마리오 브라더스'의 배경이 지하세계로 잡히면서 배관공으로 재설정된 것이다. 지하세계와 배관의 모티브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미야모토 시게루는 '어릴 적 교토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근처의 한 건물 담장에 특이하게 생긴 작은 맨홀 뚜껑이 있었다. 나는 매일 그곳을 지나다녔기 때문에 그 맨홀 뚜껑을 자주 보았다. 어느날 그 맨홀을 보다가 문득 맨홀을 열고 들어가면 어디로 통할지 궁금해졌다'라고 말했다. 마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작은 구멍으로 떨어져 새로운 세계에 당도한 것처럼 '슈퍼마리오'에서는 배관공 형제가 장애물이자 비밀의 세계로 통하는 초록색 대형 하수관을 넘나들며 각 단계를 통과하게 된 것이다. 1980년대 초반 낮은 게임 그래픽 해상도는 캐릭터 디자인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캐릭터 디자인을 하면서 사람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하기 위해 신경을 썼다. 그래서 콧수염과 ‘M’이라 쓰여 있는 모자에 포인트를 두었다. 셔츠에 멜빵바지를 입은 평범한 작업복을 입히고 주먹코에다 체형에 통통함을 추가해 지금의 마리오 캐릭터를 만들었다. 당초 데뷔작인 '동키콩'에서는 파란색 셔츠와 빨간 멜빵 바지로 현재와는 반대다. 또한 실제 화면에 움직이는 마리오의 움직임에 박진감을 느껴지지 않자 손을 큰 장갑으로 덧칠해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한다.

 

 


posted by 아무르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