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니키'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거창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샤이닝 니키의 니키는 플레이어와 같은 미라클 대륙으로 건너와 코디가 된다. 그녀는 680년 전의 미라클 대륙으로 돌아가 세상의 미래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작중의 시점으로 넘어왔지만 자신의 정신세계에서 플레이어와 이야기를 나누던 것과 달리 깨어나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상황에서 그녀가 코디라는 사실을 알자 사사건건 대결이 걸리게 되고 이리저리 치이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플레이어는 메인스토리 진행 도중 니키의 정신세계에서만 인식되고 현실로 돌아온 시점에서는 주변인물들이 플레이어를 알아보지 못한 채 니키만이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플레이어가 스토리나 대화 도중 선택 가능한 선택지들이 다수 존재하기는 하나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 논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유의미한 반영이 있지는 않다. 미라클 대륙에서 코디는 매번 코디 배틀로 승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뛰어난 코디는 디자이너 잔영이라는 요소를 활용해 배틀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하는 등 범상치 않다. 높아진 퀄리티로 가능케 된 연출이나 디테일한 코디 종류 등 여성향 코디 게임으로 나쁘지 않은 신작이다. 추천하는 게임이다.
그렇지만 여러 코디를 배틀에서 활용하기가 조금 어려운 감이 있다고 한다. 동일한 의상을 입고 상대방을 누를 수 있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것은 패션 코디 장르에서 좋은 양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니키가 배틀에서 짓는 표정도 계속해서 반복되기 때문에 바리에이션이 늘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의 후속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