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것 2021. 3. 4. 23:59

내가 들은 옛날 이야기다. 옛날에 황씨 선비가 있었다고 한다. 그 선비는 과거 시험에 떨어졌다. 선비는 너무 좌절해서 '부모님만 뵙고 죽자'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소나기를 피하려고 들어간 곳에서 귀신들의 대화를 들었다. 귀신들은 선비가 조만간 과거 급제할 사람인데 성격이 급해서 죽을 생각을 한다고 수군거렸다. 선비는 그 이야기에 다시 도전했고 훗날 정승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는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유령 이야기다. 어떤 무명 배우가 할리우드 간판에서 죽었다고 한다. 무명 배우로 지내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배우가 죽은 다음날에 주연 오디션 합격 편지가 왔다고 한다. 배우는 유령이 되어서 할리우드 간판에 자주 등장한다는데 꽤 유명한 이야기다. 이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버티면 조만간 이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은 그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여유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는 꼭 말하고 싶다. 내 스스로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지금 고민하는 일이 훗날 아무런 고민도 아닐 수 있다는 것, 지금은 좌절하지만 훗날은 아닐 수 있다는 것, 지금은 스스로 초라하다고 생각하지만 훗날에는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 이야기가 적어도 나한테는 도움이 되었다.

 

 

 

내가 버티면 지금 고민하는 일이 잘 풀릴 수도 있는데 좌절하고 끝내는 것은 억울하고 아쉽지 않나? 그런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한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덜 고민하고 좌절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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