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이야기 2019. 6. 13. 00:05

트리플위칭데이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동시에 겹치는 날이다. 직역하면 세 마녀의 날이다. 각각의 파생상품을 마녀로 표현한 셈이다. '위칭데이'라는 용어 자체가 주식시장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날로 일반화돼 있다.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미국 월 스트리트에서다. 미국 트레이더들은 파생상품들 즉, 주가지수선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날에는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 폭이 넓어지고 예측도 힘들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발견했다. 그리고는 이 날에 별도의 명칭을 붙인 것이다. 파생상품 결제일이 다가오면 주식시장과 연결된 파생상품 거래에서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주식을 팔거나 사는 물량이 급격하게 늘거나 줄어든다. 이 때문에 주가가 이상 폭등하거나 폭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결제당일 거래 종료시점이 가까워지면 그 변동성은 절정에 달한다. 전문용어로는 이를 '위칭 미니트'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보통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기관투자가들은 주식과 연계해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파생금융상품과 주식 중 비싼 것은 팔고 싼 것을 사서 위험 부담을 줄이고,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위칭데이가 되면 파생금융상품과 연계해 사놓은 주식을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급격히 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늘 그렇지는 않지만 트리플위칭데이에는 시장에 매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들은 이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거나 등락이 적은 중소형주에 투자해 손실을 줄이는 등 별도의 투자전략을 마련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증권투자자들은 트리플위칭데이에 즈음한 파생상품 투자전략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실행하기도 한다. 정부는 주식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가져오는 파생상품시장의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파생상품 사전 심사제도 등을 도입해 스크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미 세계 최고수준으로 성장한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굳이 트리플위칭데이, 쿼드러블위칭데이가 아니어도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주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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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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