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시골은 놀이터의 개념이 거의 없다고 한다. 산과 들, 숲, 개울에서 나무를 타고 물놀이를 할 수 있으니 놀이터가 따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놀이터의 발달은 도시에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사는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적 문제가 부각이 되면서 첫 등장했다고 한다. 요즘은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고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놀이터가 시대에 따라서 다르다고 한다. 1880, 90년대의 놀이터에는 매우 단순한 사각 공간 속에 모래가 놓여진 놀이터다. 1900~1940년대에는 메리고라운드나 쇠로 만든 터널, 그네, 시소 등의 규격화된 놀이기구가 놓여진 놀이터라고 한다.
그리고 1940~1950년대에는 동굴, 정글짐, 다리 등과 같이 탐험과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으로 고안된 놀이터다. 1943년 조경가 쇠렌센에 의해 디자인 된 덴마크의 도시, 엠드럽에 등장한 ‘정크 놀이터’가 첫 선을 보인 후, 런던으로 전해져 전세계적으로 놀이터 디자인의 큰 줄기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1950~1970년대에는 로켓 모양의 구조물, 동물 형태의 미끄럼틀, 독특한 형태의 터널 등으로 구성된 놀이터로 화려한 색상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형태로 디자인된 놀이터다. 그리고 1970~1980년대에는 놀이터에서의 안전사고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쇠로 된 재료를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등의 안전을 강조한 놀이터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에는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고, 플라스틱 외에도 고무, 합성물 등의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안전과 상상력, 학습을 겸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된 놀이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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