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2019. 10. 16. 10:50
캐나다 오타와는 접경의 도시다. 영국 문화와 프랑스 문화의 최접경지에 자리 잡았다. 온타리오 주의 동쪽 끝인 도심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퀘벡 주다. 프랑스색이 짙은 퀘벡주 사람들이 오타와까지 출퇴근하는 일은 다반사다.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는 태생부터 중간지대의 성격이 짙다. 위치상 영국계와 프랑스계를 함께 다독일 수 있는 중립지역이라는 점도 수도로 낙점된 주된 이유였다. 오타와의 도심은 리도 운하가 가로지른다. 운하는 애초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됐다. 운하를 건설한 ‘존 바이’ 대령의 이름을 본따 오타와의 옛 이름도 한때는 바이타운으로 불렸다. 옛 이름 바이타운의 흔적은 도심 재래시장에서 발견한다. 쇼핑몰 리도센터 북쪽은 160년 넘는 세월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한다. 이름도 바이워드 시장이다. 오래된 시장과 함께 기품 있는 박물관이 공존하는 곳이 또 오타와다. 박물관의 도시로 불리는 오타와는 2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다고 한다.
그중 외관조차 작품인 국립미술관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화가 집단인 ‘그룹 오브 세븐’의 그림부터 세잔, 고흐, 드가의 작품까지 2만 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고 프랑스 루브르,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견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이다. 캐나다 문명 박물관은 이 지역 원주민인 이누이트의 거대한 토템 기둥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 사진, 항공, 전쟁 박물관 등 종류가 제각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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