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전체 줄거리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대부분 그렇듯 크게 복잡하지 않은 선과 악의 대립이다. 자신이 비운의 마법사 부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것도 모른 채 이모 부부 집에서 천덕꾸러기로 더부살이를 하던 해리 포터는 11번째 생일날 마법 학교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모두 듣게 된다. 호그와트마법학교에 입학한 해리 포터는 서서히 마법사로 성장해 가지만 이와 더불어 자신의 부모를 살해했던 악의 마왕 볼드모트경의 부활도 함께 진행된다. 이윽고 마법 학교로 쳐들어온 볼드모트 일당과 해리 포터 편 사람들은 전면전을 치르고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결투에서 이기면서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볼드모트와 결투 후 19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지나고 해리는 아들을 다시 마법 학교에 보내는 입장이 된다. 해리 포터는 마법사라고는 하지만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해리 포터는 자신의 과거와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웅이 되어야만 하는 한 인간이며 현실과 마법 사이에서 균형감을 잡아가며 어른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해리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기 자신의 과거와 미래의 가치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며 성장한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철모르던 유년 시절을 지나 10대의 청소년기를 맞는 것, 사춘기 시절인 청소년기를 지나 현실을 실감하게 되는 20대에 접어든다는 것, 좌충우돌하던 20대 시절을 넘고 다시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30∼40대 사회인의 위치를 감당하게 되는 것,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인생의 진행은 고통과 슬픔과 기쁨의 연속적인 교차를 통해 진행되는 법이다. 10년에 걸쳐 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러한 삶 그 자체에 충실하고자 했던 것 같다. 꼬마 아이였던 해리 포터가 10년 동안 성장하여 어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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