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2019. 10. 22. 15:15

여행자들은 누구나 이곳을 '지상의 천국'이라 부른다. 지구 위 깊고 너른 3대 호수를 꼽자면 러시아의 바이칼, 페루의 티티카카, 그리고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수다.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이곳을 찾았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극찬했으며 체 게바라도 아티틀란에서 쉬며 혁명가의 꿈을 버렸단다. 누구라도 이곳을 찾으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쉬고 싶을 만큼 호수는 한껏 풍요롭다. 과테말라는 중미의 진정한 시작점이다. 남미를 대변하는 잉카 문명처럼 거대하고 신비로운 마야 문명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미의 대표급 얼굴이자 진귀한 자연의 보고인 아티틀란 호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깊은 그리움에 다시 찾게 되는 영혼의 호수, 아티틀란으로 향하는 길은 인디오의 맑고 순수한 기운 그대로를 뿜어내고 있고 산악 도로를 따라 펼쳐진 풍경은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그리고 굽이치는 도로를 질주하는 설레임은 벅찬 감동으로 충만하다.

 

 

 

아티틀란 호수는 사계절 내내 쾌적하다. 겨울철 우기에는 오후에 한 차례 소나기가 퍼붓기도 하지만 습하거나 무더운 느낌은 없다. 겨울에도 긴 팔 옷이 필요 없을 만큼 햇살이 따사롭고 맑게 부서진다. 이런 상춘의 기후를 이유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지상의 파라다이스' 아티틀란 호수에 반해 떠나지 못하고 눌러앉는 여행자도 많다. 파나하첼이나 산 페드로에는 몇 년씩 게스트 하우스를 차지하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기 체류 여행자도 많다.

 

 


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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