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2019. 11. 6. 07:17
같은 게임이더라도 국가에 따라 정서 상 용납하지 못 할 부분이 각기 달라 일부 국가에서만 출시가 금지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예를 들면 독일에서는 최근까지 나치 문양을 사용하거나 심한 폭력성이 담긴 게임을 금지시켰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을 비하했다는 이유로 '갓 오브 워 2' 등의 출시를 거부한 바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자국이 악당처럼 표현되거나 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는 게임의 경우엔 십중팔구 출시 거부를 당한다. 그러나 그 중엔 얼핏 들으면 '왜?'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사례도 존재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소련 해체 이후 꽤나 힘든 시기를 겪었다. 카리모프 독재정권이 꽤 오래 유지됐는데 독재정권 답게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진압하고 통제하고 억압했으며 경제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카리모프 사망 후 민주주의 체제를 도입하려 애를 쓰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적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콘텐츠에 여러 규제를 가하기도 했다. 그 중 나온 것이 바로 '심즈' 발매 금지다. 구체적 이유는 '사회의 평화와 민족, 종교적 조화를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우즈베키스탄 전문가는 '당시 우즈벡 사람들은 이전까지 자신들보다 못하다고 여겼던 이웃 나라 카자흐스탄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며 신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있는 상태였다'라며 '심즈 내에 포함된 눈부신 서구식 삶이 국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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