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풍 판타지물을 읽으면 주인공을 돕는 하녀장 캐릭터가 등장한다. 저택을 관리하고 주인공의 치장을 돕는데 이건 하녀장이 하는 일이 아니다. 물론 판타지물이기 때문에 그 세계관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읽는 판타지물마다 그런 하녀장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래서 설명하고 싶었다. 판타지물의 하녀장 캐릭터는 대부분 가정부와 시녀를 합친 캐릭터다. 빅토리아 시대로 말하자면 가정부는 저택을 깔끔하게 관리하고 여자 고용인을 고용, 관리하며 집사가 식사나 파티를 준비하는 걸 보조한다. 식재료 창고를 맡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인은 집사, 요리사, 가정부, 시녀를 제외한 고용인들에게 지시하지 않는다. 고용인에게 지시하는 건 집사 또는 가정부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주인은 본인들이 고용인들에게 지시하는 게 집사와 가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걸로 여겼다. 시녀는 여주인의 치장을 돕고 시중도 들고 외출에 동행하는 역할이다. 주인과 다니기 때문에 하녀보다 치장을 하는데 더 자유롭고 주인이 사용하던 물건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하녀장은 하녀와 마찬가지로 청소를 담당한다.
하녀장과 하녀는 주인과 마주치는 일이 드물다. 빅토리아 시대의 고용인들에 대해서 조사하면서 재밌었던 건 발렛이다. 시종 또는 수행인인데 남자 주인의 치장과 목욕을 돕는 역할이다. 회중시계나 시계줄, 커프스, 훈장, 타이 같은 걸 장소와 상황에 맞게 쓰도록 돕고 면도를 담당한다. 신사에게 필요한 고용인이기 때문에 손님이 발렛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풋맨이 임시로 발렛의 역할을 하고 풋맨에서 발렛으로 발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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