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것 2021. 6. 3. 23:52

고양이가 12지신에 포함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를 적는다. 이 이야기에는 고양이가 쥐를 잡는 이유에 대해서도 포함되었다. 연말이 다가오자 하늘나라의 권력자 옥황상제는 새해 첫날에 자신의 궁전으로 먼저 와서 인사하는 동물에게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발표한다. 시상 대상자는 12마리였다. 그 발표를 전해들은 소는 걱정이 많았다. 자신의 걸음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느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근면한 동물인 소는 고민 끝에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결단을 내린다. 모두가 잠든 밤부터 출발했다. 그 결과 소는 가장 먼저 궁에 도착한 동물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는 소의 착각이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듯이 소의 등에는 쥐가 타고 있었다고 한다. 교통비도 내지 않고 무임승차한 쥐는 소가 궁에 도착하기 직전 소의 등에서 재빠르게 뛰어내려 가장 먼저 궁에 도착한 동물이 되었다. 그래서 12지간의 가장 앞에 있는 동물은 쥐가 됐고 그 다음의 차례가 소가 되었다. 그리고 쥐의 농간은 여기서 끝나지 아니었다. 12지신에 고양이가 없는 이유도 쥐의 소행이기 때문이다. 평소 고양이를 싫어했던 쥐는 고양이에게 날짜를 고의로 잘못 알려주었다. 설날 다음날을 설날이라고 말한 것이다. 쥐의 말을 철석같이 믿은 고양이는 다른 동물이 상을 받고 이미 헤어진 다음날 궁에 도착한다. 12지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한 고양이는 모든 것이 쥐의 농간이라는 것을 알고 쥐에게 당한만큼 앙갚음을 해줄 것을 맹세한다. 고양이의 복수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다. 쥐를 철천지원수로 생각하는 고양이는 지금도 쥐가 보이면 바로 잡아버리고 있다고 한다.

 

 

 

물론 옥황상제의 신년 파티 이야기는 누군가 재미를 위해 만든 가공의 이야기 일 뿐이다. 12지신에 고양이가 없는 것은 다른 동물에 비해 고양이가 동아시아에 늦게 전래된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고양이의 원래 고향은 북아프리카의 사막지대로 추정된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는 고양이를 신성한 동물로 여기고 외부 유출을 엄격히 금지하기도 했는데 그러한 역사적 이유로 다른 동물들에 비해 고양이가 동아시아에 도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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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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