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에 해당되는 글 37건
- 2019.10.01 :: 영유아 사고에 대해서
- 2019.10.01 :: 아이의 치아를 위한 습관
- 2019.09.12 :: 소고기와 먹으면 좋은 두릅
- 2019.09.09 :: 우리도 제비꽃을 먹어볼까?
- 2019.08.15 :: 아스파라거스 재배하는 이야기
- 2019.08.10 :: 차이브 재배에 대한 이야기
- 2019.08.10 :: 달래 재배하는 이야기
- 2019.05.16 :: 에멘탈 치즈에 대해서
- 2019.05.13 :: 경제 용어 '레몬 마켓'
- 2019.05.13 :: 경제용어 '김치본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집이라고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약 60%가량의 안전사고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67.9%가 3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발생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는 연령이고 또 걷기 시작하면서 이것저것에 손을 뻗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른들에게는 안전하다 해도 아이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일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생각보다 많은 것도 큰 이유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는 아이의 시선에서 집 안 구조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에 비해 키가 큰 어른들은 아이에게 어떤 물건이 위험할지 예측하기 힘들다. 일단 아이의 키 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거나 앉은 상태에서 집 안을 둘러보며 전선이나 콘센트 등을 정리한다.
또한 아이에게 상해를 가할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인 액자나 거울, 시계 등을 떼도록 한다.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걸고 안전하게 걸려 있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창문 주위에 의자나 침대가 있지 않은지또는 밟고 올라갈 만한 가구와 수납장에 위험한 물건은 없는지도 항상 확인해야 한다. 휴대폰을 충전하고 난 뒤, 그대로 두는 습관도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전선에 발이 걸려 넘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긴줄 등은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이기 때문에 반드시 손을 대기 마련이다. 아이의 손이 닿지 않게 잘 관리한다. 한정된 공간인 집도 이렇게 위험한데 어떤 일이 생길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집 밖은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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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는 태어날 때부터 만들어진다. 임신했을 때 산모의 건강과 영양 상태가 양호해야 아이의 치아가 건강하다. 산모가 음식 섭취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칼슘이 부족하면 태아의 치아가 튼튼하게 만들어지는 바탕이 마련되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한 치아를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길 수 있고 치아가 좋지 못하더라도 구강 위생에 주의하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부모와 다른 칫솔 보관대를 사용한다. 태어날 때부터 충치균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는 없다. 부모와 뽀뽀를 하거나 숟가락, 칫솔 등에 의해 충치균이 전염되는 것이다. 평소 부모와 아기 칫솔을 같은 보관대나 컵에 두는 것도 좋지 않고 치약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기 때문에 각각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밤중 수유를 중단한다. 치아가 나온 순간부터는 아이가 원할 때마다 수유를 하거나 수유하면서 잠드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모유수유가 건강이나 아이의 정서에 좋기는 하지만 밤중에 먹는 습관이 치아 건강에 가장 좋지 않기 때문이다. 수면 상태에서는 말을 하거나 소리를 내지않고 침도 덜 나온다. 따라서 입안에 모유가 머문 상태로 잠이 들면 깨어 있을 때보다 충치균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치아를 위해서는 수면 습관과 수유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건강식을 먹인다. 설탕은 충치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아이에게 간식을 줄 때는 사탕이나 과자, 음료수보다는 되도록 과일 등의 건강식을 먹이도록 한다. 또한 끈적끈적한 캐러멜 등은 치아에 달라붙어 물을 마셔도 잘 떨어지지 않으므로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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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맛과 향이 특징인 두릅은 예전에는 야생에서 자생하는 것을 채취하였으나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우스 재배 등을 통해 봄에서 가을까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등 최대한 두릅 자체의 향과 식감을 살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한식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되고 있는 중이다. 두릅의 종류에는 땅두릅, 개두릅, 참두릅이 있는데 땅두릅은 ‘독활’이라고도 불리며 4~5월경 새순을 땅을 파 잘라낸 것으로 강원도와 충북에서 많이 재배된다. 개두릅은 음나무의 새순으로 쌉싸름한 맛에 향이 강하고 약효가 좋아 두릅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 개두릅은 나무가 커서 하우스 재배가 어렵기 때문에 다른 두릅에 비해 가격도 비싸다. 참두릅은 두릅나무에 달리는 새순으로 나무두릅이라고도 부른다. 자연산 나무두릅은 산이 많은 강원도에서 나지만 채취 가능 시기가 짧고 채취량도 적어 가지를 잘라 하우스 재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두릅은 대부분이 하우스 재배이며 직접 산에서 채취해 유통되는 양은 많지 않다. 또한 중국산 묘목을 수입해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양 중 상당수가 중국산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중국산 두릅은 국내 자연산 두릅에 비해 향이 옅고 줄기가 질기며 잔가시가 많은 편이다. 소고기와 두릅을 함께 먹으면 단백질과 함께 두릅에 함유된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좋은 보양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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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은 꽃은 4∼5월에 잎 사이에서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1개씩 옆을 향하여 달린다. 꽃빛깔은 짙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고 꽃받침잎은 바소꼴이나 끝이 뾰족하며 부속체는 반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잎은 옆갈래조각에 털이 있으며 커다란 꿀주머니가 있다. 열매는 삭과로서 6월에 익는다. 제비꽃은 벌이 없이도 자립적인 방법으로 가루받이를 한다. 벌도 없이 제 씨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제비꽃이 있는 곳에는 꼭 개미집이 있다고 한다. 개미와 제비꽃은 어떤 관계일까? 개미가 제비꽃씨를 물어다 제 구멍에다 놓으면 그 곳에서 제비꽃이 피어난다. 제비꽃씨에는 엘라이오솜이라는 것이 묻어 있다. 개미는 엘라이오솜이 묻어 있는 씨를 가지고 이동한다. 개미가 필요한 엘라이오솜만 가지고 개미집 안으로 들어가고 씨는 개미집 밖으로 버린다. 이렇게 해서 제비꽃이 개미를 통해 번식하는 것이다. 개미집 사이에 제비꽃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비꽃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4월 중하순 경에는 새순을 따서 먹는다. 샐러드나 데친 나물로 먹기도 한다. 꽃을 따서 설탕에 절여 말린 다음 밀폐된 용기에 잘 보관하거나 냉동실에 보관하다가 차로 음용하는 것도 좋다. 뿌리는 삶아서 잘게 썰어 밥에 섞어 먹는다. 또한 뿌리를 갈아서 초로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 전초를 캐어서 깨끗이 씻어 상큼한 소스를 얹어 샐러드로 먹거나 잘 말려 차로 끓여 먹어도 좋다. 꽃은 자주색 물을 들이는 염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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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그늘이 져도 잘 자라는 작물이므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해서 기르면 이색적인 수확물을 얻을 수 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신선한 녹색이 관상용으로 아주 그만이다. 씨앗의 모양은 작은 돌콩과 비슷한 모양이다. 줄 간격은 15㎝에 씨앗의 간격은 5~10㎝ 정도로 파종했다. 파종 후 한 달째가 되니 싹이 실처럼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제대로 발아한 것인지 상해서 못쓰게 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발아율이 상당히 좋아서 기다리면 거의 다 발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발아를 앞당기고 발아율을 높이려면 미지근한 물에 하루나 이틀 정도 담갔다 심으면 좋다. 아스파라거스도 신선초와 마찬가지로 파종 후 발아까지 오랜 시일이 걸린다. 그래서 파종 후 모종밭에 돋아나는 풀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초기 성패를 좌우한다.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풀이 성장하고 나면 관리도 힘들어진다. 풀뿌리를 잘못 뽑으면 작물의 뿌리를 들고 일어나는 경우가 생긴다. 반드시 모종밭의 풀은 어릴 때 잘 정리해야 한다. 잠깐 시기를 놓치면 새로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다. 장마철을 거치면서 일부 잎들이 땅에 붙어 말라버리는 것이 많이 생긴다. 이때는 간격을 조금 넓게 잡아 가식을 하고 자라는 줄기를 막대로 유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비를 맞은 아스파라거스 잎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줄기째로 땅에 붙어버린다.
반드시 줄기를 고추 지지대와 같이 막대를 세우고 줄을 이용해서 쓰러지지 않게 관리해주어야 한다. 파종 후 줄기가 작고 줄기 수가 얼마 되지 않을 때는 땅속에서 나오는 줄기가 가늘고 연약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굵어지는 줄기를 만들고 뿌리가 좋아져 3년이 지나야 굵고 실한 수확용 줄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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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차이브가 뭔지 아무 관심이 없었다. 어느 날 '채소재배대백과'를 보다가 이러한 풀이 다 있구나 하면서 차이브를 알게 됐다. 식용도 되고 관상용으로도 좋다고 했다. 씨앗을 구입해 봄에 파종하고 여름에 정식을 해서 길렀다. 여름이 되면서 여러 포기로 나누어지는 강한 번식력이 돋보인다. 모종을 기르면서 어떤 맛일까 매우 궁금했는데, 잎을 뜯어 맛을 보니 파, 쪽파, 달래를 섞어놓은 듯한 진한 맛이 났다. 봄철에 돋아나는 연한 줄기를 이용하면 좋다. 특히 생선요리에 쓰면 비린내를 없애준다고 한다. 부추, 파 등에는 함유량이 적은 유황이 많아 독특한 맛을 내고 철분과 칼슘이 많아 빈혈에 좋고 손, 발톱, 치아 성장에 좋다고 한다. 대략 정리해보면 부추와 같이 팔방미인형 음식 재료인 것 같다. 5월에 피기 시작하는 꽃봉오리를 샐러드의 재료로 이용하면 색깔도 좋고 맛도 낼 수 있어 좋다. 꽃이 풍성해 화단을 가꾸어도 좋을 것 같다. 파종 초기의 자라는 모습은 대파와 아주 흡사하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면서 모습이 달라진다. 키는 좀 작은데 어느 정도 자라면 개체 수가 빠르게 늘어난다. 파종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개체 수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모두 캐내어 아주 심을 준비를 한다.
대파나 쪽파보다 뿌리가 엄청나게 발달해 있다. 아주 심을 밭은 미리 석회를 조금 뿌리고 퇴비를 1㎡에 4㎏ 정도 넣고 일구어둔다. 줄 간격 30㎝에 포기 사이는 10㎝ 정도 두고 심는다. 호미로 8㎝ 정도의 골을 판 다음 차이브 모종을 하나씩 세우고 흙을 덮는다. 아주 심은 후 4주가 지나면 빠르게 새끼를 치기 시작한다. 겨울이 되면 죽은 듯이 지내다 이듬해 봄에 재빨리 싹을 길러 많은 줄기를 기른다. 4월이 되면 꽃망울이 하나 둘 보이다 5월에 연보라색 꽃을 활짝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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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는 오래전부터 주변의 산이나 들에서 캐다 먹던 채소다. 요새는 밭이나 둑에 제초제를 많이 쳐서 야생의 달래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예전에 밭둑이나 보리밭 사이에 많이 자라고 있어 이른 봄에 알뿌리와 줄기를 캐서 된장에 넣어 먹던 기억이 새롭다. 호미 하나 들고 바구니 옆구리에 끼고 들판으로 나가는 할머니를 따라 다니면 쉽게 만나는 나물인 달래가 요새는 하우스에서 재배해서 계절을 잊고 시장에 나오는 것이 서럽게 느껴진다. 밭이 생기면서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니 달래가 제법 많이 보인다. 하나씩 캐서 밭 귀퉁이에 심어 두니 쉽게 포기 수가 늘어난다.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 밭에서 나는 달래를 한 번도 수확한 적은 없다. 가을이면 돋아나는 줄기를 구경하고 봄이면 올라오는 꽃대를 보고 그러다 보면 여름이 된다. 이른 봄에는 풀이 문제가 없어 편하게 키울 수 있으나 5월이 되어 다른 풀들이 잘 자라면 제거하기가 무척 어렵다. 기르지 않은 풀들은 그렇게 뿌리를 많이 뻗고 흙을 움켜쥐고 있어 주변의 달래 종묘나 땅에서 막 싹을 틔우는 주아를 들고 일어나게 된다.
달래를 제대로 기르는 것은 달래밭에 나는 풀을 조기에 어떻게 잡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른 작물은 웬만큼 자라면 자신의 그늘로 다른 풀의 성장을 방해하는 데 달래는 그렇지 못해 돋아나는 풀을 잡아주어야 한다. 유난히 달래가 많이 나는 밭은 해마다 달래를 캘 수 있다. 주변에 감나무가 있는 아래에는 달래가 많이 난 기억이 있었는데 현재의 밭에도 감나무 주위에는 역시 달래가 많이 보인다. 지역은 달라도 자생하는 장소의 특성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감나무 잎이 우거지는 여름에는 풀이 별로 나지 않고, 감나무 잎이 없는 봄에는 햇빛이 잘 들어 달래가 자라기에 적당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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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멘탈 치즈는 표면에 큰 구멍들이 있는 커다란 노란색 치즈다. '스위스의 한 조각'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위스를 대표한다고 한다. 전통적인 에멘탈 치즈는 저온살균 하지 않은 생우유에 박테리아를 넣어서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긴 커다란 구멍들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구멍을 만드는 복잡한 발효과정 때문에 제조방법이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식감이 부드럽고 과일향, 약간의 허브향과 넛트향이 돌고 샌드위치, 퐁뒤, 피자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굉장히 잘 녹는 특성이 지닌 에멘탈 치즈는 퐁뒤, 피자, 그릴에 굽는 샌드위치, 그라탕 같은 오븐 요리에 자주 활용되고 얇게 잘라서 샐러드에 넣거나 치즈 플래터에 담기도 한다.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체다 치즈와 함께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넣는다.
달걀 요리인 키슈에서 치즈 버거에 이르기까지 고품질의 에멘탈 치즈는 해당 요리의 품격을 더하기도 한다. 다른 치즈와 마찬가지로 에멘탈 치즈도 와인과 아주 잘 어울린다. 레드 와인 중에는 가벼운 과일향인 피노 누아가 어울리고 화이트 와인 중에는 신선한 피노 블랑이나 게뷔르츠 트라미너를 주로 함께 마신다고 한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민들은 1년에 1인당 약 3.3kg의 에멘탈 치즈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데 진짜 자주 먹는 모양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같은 곳에서 자주 보이는 치즈가 에멘탈 치즈라는 걸 알았다. 에멘탈 치즈의 이름은 스위스 베른주의 동쪽에 위치한 '에멘'이라는 지역명과 독일어로 계곡을 뜻하는 '탈'을 합친 것으로 이 치즈가 생산되는 에멘 계곡의 이름을 딴 것이다. 에멘탈 치즈는 '에멘탈러'나 '에멘탈' 또는 '스위스 치즈'로 불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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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맛없는 과일인 레몬 밖에 없는 시장이라는 뜻으로 미국인들이 중고차 시장을 표현하면서 만들어진 경제 용어라고 한다. 각종 요리와 음료수에 자주 쓰이는 레몬은 그냥 먹으면 과하게 신맛이 난다. 그래서 그런 건지 미국에서는 레몬이 시고 맛없는 과일로 인식된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저급의 물품들만 시장에 나오는 것을 표현하는 경제 용어가 레몬 마켓이다. 정확한 뜻은 구매자가 판매자 간 거래 대상 제품에 대한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거래가 이루어져서 우량품은 없고 불량품만 남아도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소비자도 외면하게 되는 시장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자는 차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는 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정보의 부족으로 문제가 많은 중고차를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레몬 마켓은 금화를 화폐로 사용하던 시대에도 존재했다고 한다. 그 시대에는 금화의 순도와 함량이 중요한데 사기꾼들이 금화와 외관은 같지만 순도와 함량은 미달인 불량 금화를 유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대로 된 금화는 보관하고 모르고 받은 불량 금화는 내다팔았다. 결국은 제대로 된 우량 금화는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시대에도 그런 사기꾼들이 있었다는 걸 보면 어느 시대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말이다. 레몬 마켓이라는 이름은 참 예쁜데 뜻이 이렇다니. 레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쩐지 아쉬운 이야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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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본드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 채권을 의미한다. 김치본드라는 용어는 한국의 김치와 채권을 표현한 영어 본드를 조합한 것이다. 다른 말로는 '역내 외화 공모사채'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국내 발행 채권은 원화로 표기되어 발행 및 유통되지만 김치본드는 달러화나 유로화 등 외화로 표기되어서 발행된다. 2006년 미국 베어스턴스 투자은행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달러화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이후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외화를 조달하기 어려운 경우에 국내에서 김치본드를 발행해서 외화를 조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외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외국 기업들이 국내의 외화를 빌리기 위해서다. 해외 투자를 계획중이거나 수입 대급을 지불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서 국내에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화가 필요한 경우에도 김치본드를 발행해서 해당 투자금을 원화로 환전하는 기업들도 많아졌다고 한다. 달러 유동성이 풍부해서 조달금이가 원화보다 낮을 경우에 김치본드를 발행하면 원화채권을 발행하는 것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김치본드의 단점도 있다. 김치본드를 발행한 기업은 달러화를 차입해서 만기에 이를 갚아야한다. 채권 발행과 만기 사이에 환율 변동으로 인해서 위험이 생기는데 김치본드를 매입한 은행들은 이 위험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따로 달러를 빌려서 기업에 지급한다. 결과적으로는 김치본드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 은행의 달러 차입 규모가 늘어나고 만기에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매도 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김치본드라는 이름은 재밌지만 단점 또한 알아두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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