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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19 :: 뻔하지만 그래도 좋은 어바웃 리키
- 2019.12.12 :: 산토리니의 당나귀 택시
- 2019.12.12 :: 곰이 배관용 통로로
- 2019.12.12 :: 인테리어 초보자들에게 추천
- 2019.12.05 :: 페루 여행으로 자연을 만끽하기
- 2019.12.05 :: 캐릭터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
- 2019.12.04 :: 유럽으로 배낭여행? 추천하는 여행지
- 2019.11.28 :: 그린 북이 말하는 인종차별
- 2019.11.28 :: 조커에 대한 이야기
- 2019.11.28 :: 아기배달부 스토크에 대해서
리키는 뮤지션의 꿈을 좇아 가족 곁을 떠난 뒤 록밴드의 보컬이 되었다. 전남편 피트는 재혼을 했고 아이들은 성인이 되었으며 리키에게도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피트로부터 딸 줄리가 이혼 직후 힘들어하니 도와달라는 전화가 온다. 리키는 인디애나폴리스의 가족들을 찾아가지만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던 조쉬, 이제 와서 어머니 행세를 하려는 그녀가 못마땅한 아들 아담, 폐인이 되다시피 한 줄리는 그녀를 환영하지 않는다. '어바웃 리키'는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영화다. 조너선 드미 감독의 '레이첼 결혼하다'를 기억한다면 비슷한 소재에서 출발한 '어바웃 리키'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한다. 가족 영화의 전형적인 틀을 거의 벗어나지 않아 기시감이 드는 에피소드들이 공식처럼 이어지는 데다 연출도 평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바웃 리키'는 마음을 움직이는 장면들이 있는데 메릴 스트립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들이 그렇다. 메릴 스트립은 '어바웃 리키'에서도 거침없는 노래는 물론 기타 연주에서부터 밴드 특유의 친밀한 공기까지 모두 섬세하게 재현해낸다.
메릴 스트립이 스모키 화장을 하고 록음악을 부르며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할지 고민하던 그녀에게 바텐더가 내뱉은 대사인 '당신 없인 멋진 그림이 나올 수 없어'를 들려주고 싶어진다. 밋밋한 영화의 톤이나 가족의 화해라는 고루한 결말에 초점을 맞춘다면 심드렁하게 영화를 볼 것이고 음악영화로 노선을 바꾼 후반부의 연주 장면들에 집중한다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메릴 스트립의 변신만으로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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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국가 그리스의 관광지 산토리니는 유명하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동물보호단체 '동키 생츄어리'는 산토리니와 함께 관광객들이 당나귀를 타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당나귀 택시 이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운동을 벌인다고 한다. 동키 생츄어리는 '당나귀의 입장에서'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당나귀 택시를 이용하기 전에 당나귀에게 충분한 물이 제공되는지, 당나귀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지는 않는지 등을 고려하라'라고 말했다. 산토리니는 언덕이 많아 차로 이동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옛 항구에서 마을 중심부로 이어지는 가파른 언덕길을 당나귀를 타고 오르는 당나귀 택시 여행이 인기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조금 더 편하게 관광하고 싶다는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애꿎은 당나귀가 희생되어야 했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그동안 당나귀들은 수많은 승객을 등에 태우고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척추를 다치는 것은 물론이고 몇 시간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한 채 땡볕 아래 묶여있기도 했다. 주인들은 당나귀를 때리기도 했는데 관광객들이 당나귀에 등에 타는 대신 두 다리로 걷거나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코스 조르조스 산토리니 시장은 '당나귀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토리니는 당나귀 택시 이용 자제를 독려하는 내용을 담은 팸플릿을 배포하고 크루즈선 업체는 동물 복지에 대한 영상물을 선상에서 상영하고 산토리니를 방문하는 탑승객을 줄인다고 한다. 관광지에서 동물학대가 많은데 다른 관광지 이야기들도 생각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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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타호 호수 근처 집에서 거대한 짐승의 울음소리를 듣고 놀랐다. 짐승의 소리가 너무 가까이 들린 데다 곰 같아서 가족은 겁에 질렸다. 그리고 부부가 밖에 나와서 살펴보니 곰은 배선, 배관용 통로 안에 있었다고 한다. 배선, 배관용 통로가 열려 있었는데 거대한 곰이 그 통로로 들어간 것이다. 부부는 바로 곰 보호단체 '베어 리그'에 전화해서 도움을 청했다. 베어 리그 상임이사인 앤 브라이언트는 '배선, 배관용 통로는 동굴 같아서 완벽하다'라며 '어둡고 조용하고 건조하고 안전해서 곰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잦아서 베어 리그는 겨울철에 거의 매일 이런 일들을 처리한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베어 리그는 다음날 곰을 집에서 안전하게 내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가족은 베어 리그가 오길 기다리다가 곰이 잠잠해진 것을 깨달았다. 가족은 곰이 떠났다고 짐작했다. 그래서 남편이 바로 배선, 배관용 통로를 막았다. 그러나 곰은 만만치 않은 세입자였다. 브라이언트는 '밤사이 그 남편이 곰의 소리를 듣고 겁에 질렸다'라고 말했다. 곰을 가뒀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가족은 갇힌 곰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걱정했다. 다행히 다음날 베어 리그 사람들이 도착해서 곰을 무사히 탈출시켰다. 베어 리그는 다른 배선, 배관용 통로를 찾아서 곰의 퇴로를 열어줬다. 그리고 가족이 집안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서 곰이 밖으로 나오도록 유인했다. 베어 리그 사람들은 곰의 시야 밖으로 숨어서 곰이 나가길 기다렸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곰은 고개를 내밀었고 사람들은 곰에게 겁을 주지 않도록 안전거리 밖으로 물러나서 기다렸다. 곰은 베어 리그 사람들이 잘 아는 곰이었다.
곰은 사람들을 둘러보고는 통로 밖으로 나와서 도망쳤다. 브라이언트는 '우리가 정말 오래 알고 지낸 곰이었다'라며 '이 녀석은 멕시칸 레스토랑을 좋아해서 그곳 쓰레기통을 뒤지곤 했다'라고 귀띔했다. 곰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안전한 장소를 찾다보니 타호 호수에서 이런 사고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곰이 많은 타호 호수 지역 주택가에서 곰이 들어갈 구멍을 모두 막고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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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인테리어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인테리어가 있다고 한다. 다양한 가구를 재배치해 집이나 방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오래된 집이나 방의 인테리어를 바꾸고자 가구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가구의 배치나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주변의 가까운 가구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면 직접 가구 제품들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다. 조사할 시간이 없다면 다양한 가구 브랜드가 함께하는 가구단지를 가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새로 산 가구가 집이나 방의 크기나 구조에 부조화를 이룬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집이나 방의 크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큰 가구는 집을 좁아보이게 하고 이동시 불편함을 초래한다. 그리고 집이나 방의 구조와 어울리지 않을 때는 활용하지 못하는 집의 공간을 생기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 집과 방의 규모와 출입문과 창문의 위치, 콘센트,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동선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소품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테리어 가구를 바꾸는 등 돈이 많이 드는 인테리어가 부담스럽다면 집 안의 패브릭을 바꿔보자. 손쉽게 가구의 패브릭으로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센스있는 인테리어가 된다. 그리고 뉴트로 감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유행이라고 한다. 뉴트로는 레트로 스타일보다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인테리어나 가구 전체를 바꾸지 않아도 소품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뉴트로 느낌을 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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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매연이 아닌 청정 자연을 만끽할 페루의 여행 명소를 소개한다. 청정 자연 그 자체를 느끼고 싶다면 파카야 사미리아 국립 생태 공원을 추천하는데 이키토스에 위치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마존 보호 지역이다. 자연이 만들어 낸 다채로운 빛깔의 경관은 보기만 해도 힐링을 선사한다. 그리고 카누로 큰 부리 새, 핑크 돌고래, 피라냐 등 아마존에만 서식하는 동물을 찾아보거나 호화로운 크루즈를 타고 아마존의 석양을 가까이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파란 하늘을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티티카카 호수를 추천한다. 페루의 남부 도시 푸노에 위치한 티티카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수로 '하늘과 가장 가까운 호수'라고 불리며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호수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섬들을 비롯해 갈대로 만든 인공 섬 우로스까지 크고 작은 섬들이 이색적인 경관을 이룬다. 그리고 주민들이 갈대를 엮어 만든 인공 섬 우로스에서는 잉카 문명이 깃든 전통의식과 현지 생활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타킬레 섬에서는 유네스코 무형 유산에 등재된 수공예 직물을 관람하거나 체험할 수 있어 여행객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산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포막 산림 역사 보호 지구가 제격이다.
페루 북쪽 해안 지역 치클라요 인근에 위치한 포막 산림 역사 보호 지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밀도의 유목나무로 이뤄진 숲이다. 울창한 나무 숲 속 산림욕을 즐겨도 좋고 많은 종류의 새들이 서식해 탐조 여행지로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그리고 잉카 이전 시대의 피라미드를 비롯한 다양한 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고고학적 가치를 가지는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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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마케팅의 경우 유명 모델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에 친밀감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성공한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스토리텔링 활용,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표현, 캐릭터의 노출도 증가로 고객과의 소통을 증대하는 것처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인 '펭수'는 최고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EBS 연습생이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초등학생을 겨냥해 제작된 캐릭터지만 거침없는 유머로 20~30대에게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캐릭터 'BT21'은 스케치부터 세계관, 제품 기획 등 전 과정에 BTS멤버들이 직접 참여하고 그 과정을 공개해 팬들과 함께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캐릭터이다. BT21은 BTS 멤버들이 각각 만든 7개의 캐릭터와 팬클럽 'A.R.M.Y'를 뜻하는 'VAN'을 추가해 총 8개의 캐릭터로 구성돼 있으며 'BT행성의 왕자 TATA가 우주여행 중 불시착한 지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우주 최고의 스타를 꿈꾼다'라는 설정이라고 한다.
캐릭터 제품은 다양한 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매출 성장세를 견인 중에 있는데 특히 명품 브랜드에서도 캐릭터와의 협업을 거치며 기존 브랜드가 가진 올드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희석시키면서도 고급스러움과 희소성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캐릭터와 기존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은 한정 판매라는 마케팅적인 요소를 추가해 기존 상품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감성소비 시대에 맞춘 상품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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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국가와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매력인데 유럽 배낭여행 시 대부분 런던을 선호한다. 런던 근교 여행지 중 코츠월드를 추천한다. 영국 소도시 여행을 원한다면 조용한 풍경을 좋아한다면 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파리 근교 여행지를 찾는다면 도빌로 향해보자. 여유롭게 노르망디 해변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 빌라 스트라스뷔르제, 도빌 시청 등 근사한 건물과 레 플랑쉬, 도빌 비치 등 해변은 필수 코스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코코 샤넬의 첫 패션 부티크가 문을 연 도시이기도 하며 화가 외젠 부댕의 그림 속 배경지이기도 하니 패션과 예술을 좋아하는 여행가라면 그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될 것이다. 그리고 폴란드다. 저렴한 물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분위기, 다양한 문화와 예술 체험 등이 있어 오래 머물어도 좋은 나라다. 그 중 바르샤바를 여행해보자. 폴란드의 수도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바르샤바에 왔다면 유적이 모여있는 스타레미아스토, 왕실의 여름 별장이 있는 와지엔키 공원 등을 산책하고 바르샤바 핫플레이스가 궁금하다면 꼭 찾아가야 하는 소호 팩토리는 공장과 철길 등을 개조한 갤러리와 레스토랑, 박물관, 상점, 산책로 등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리스본을 추천한다. 이색적인 풍경이 가득해 여행의 묘미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리스본은 광장과 공원, 전망대로 함축시켜 설명할 수 있는데 주요 관광지를 관통하는 28번 트램을 타고 한 바퀴 둘러본 후 구석구석을 구경해보자. 그리고 베를린과 가까운 소도시 드레스덴은 츠빙거 궁전, 엘베강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브륄의 테라스, 100m가 넘는 벽화 군주의 행렬을 추천한다. 그리고 암스테르담 근교 여행지는 히트호른이다. 보트를 타고 유유히 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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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이 내부 수리에 들어가자 일자리를 잃게 된 토니는 아는 사람의 소개로 돈의 사무실에 운전기사 면접을 보러 간다. 그런데 이곳에서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장면과 마주한다. 흑인인 돈이 백인인 토니보다 더 높은 의자에 앉아 토니를 내려다보면서 그에게 질문하는 장면이다. 물론 돈은 고용주의 입장이고 토니는 피고용인이기 때문에 고용주가 피고용인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면접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장면은 이미 우리가 사전에 알고 있는 돈의 '품위와 교양을 갖춘' 인물 소개와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앞으로의 영화 전개에서 우리가 만나게 될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절대로 무시하거나 업신여기지 않는 돈의 모습과도 거리가 멀다. 그리고 토니를 집에 데려다준 돈은 같이 집에 들어가자는 토니의 권유를 뿌리치고 그의 집에 돌아와 사무실의 '보통 의자'에 앉는다. 이때 감독은 영화 초반에서 보여준 '높은 의자'를 다시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토니의 면접을 보던 돈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돈과 토니가 단순한 갑과 을의 그것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는 점은 '그린 북'을 특별한 버디무비로 만든다. '그린 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며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 닉 발레롱가가 각본을 썼다고 한다.
인종분리정책과 짐 크로 법이 존재하던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계급과 신분이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은 콘서트 투어를 위해 맨해튼에서 출발해 미국 남부로 길고 긴 여정을 함께하면서 인종차별로 인한 온갖 끔찍한 일을 겪게 된다. 토니는 미국 사회에서도 백인 권력 집단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하층민이지만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거리낌 없이 주먹을 날릴 수 있다고 한다. 돈 셜리는 함부로 폭력을 휘두를 수 없는 흑인이지만 토니에 비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아티스트다. 미국 사회에서 두 사람이 갖는 복잡한 위치는 자연스러운 코미디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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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는 배트맨의 천적이자 고담시의 제일가는 악당인 조커의 기원을 써내려가는 영화다. DC 코믹스 '배트맨' 시리즈에서 캐릭터와 배경을 가져왔지만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진 않는다. 쓰레기가 넘쳐나고 쥐가 들끓는 고담시의 황폐한 풍경을 배경으로 코미디언 지망생 아서 플렉의 불운한 삶을 조명한다. 언제라도 폭동이 일어날 것 같은 도시에서 아서는 광대로 일하며 성공한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길 꿈꾼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웃음이 터져나오는 증상을 가진 아서는 가는 곳마다 비웃음을 사고 멸시받기 일쑤다. '조커'는 재능이 없는 코미디언 지망생 아서에게 불행을 덮는다.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보려고 하는 듯이 말이다. 그런 그를 안타깝게 여긴 동료가 이러다 죽겠다 싶을 때쓰라고 건네준 총은 아서에게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준다. 첫 번째 살인 후,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아서는 별안간 고담시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된다. 아서의 살인은 부유층에 대한 반감이 동기가 된 살인사건이 되어버리고 부자들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한 시민들은 '킬러 광대'에 열광하며 거리로 뛰쳐나온다. 토마스 웨인은 살인을 저지른 광대에 대해 '가면을 쓴 건 용기가 없어서이고 그런 비열한 자들은 한낱 광대에 불과하다'라고 말한다. 이후 시민들은 '우리는 모두 광대다'라는 구호가 적힌 푯말을 들고 거리로 나온다. '조커'가 철저히 아서의 시점을 따르는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부터 호아킨 피닉스를 염두에 두고 조커 캐릭터를 써내려갔다. 더 정확히는 시나리오를 쓰는동안 호아킨 피닉스의 사진을 옆에 두고 작업을 했다고 한다. 호아킨 피닉스의 예측 불가능성, 용감하면서도 연약한 면모, 대담한 연기 때문이었다. 조커라는 캐릭터 자체가 바로 그런 특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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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무도 안 믿겠지만 옛날 옛적 황새가 집집마다 아기를 배달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이 변했듯 황새도 변했다. 시대에 맞춰 글로벌 유통회사로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튤립'은 황새들이 판치는 회사의 유일한 인간 소녀다. 주소 수신기 파손 사고로 이곳에 남은 튤립은 손대는 족족 뭐든 망가뜨리기 일쑤인 회사의 골칫거리다. 회장은 황새 주니어에게 사장 자리를 내어줄 테니 튤립을 몰아내라고 지시한다. 이에 주니어는 튤립에게 요즘 일이 전혀 없는 우편물 관리자 자리를 맡긴다. 그러던 어느 날 손수 쓴 편지 한통이 회사에 배달된다. 아직도 황새가 아기를 배달해준다고 믿는 소년이 세상에 존재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회사는 발칵 뒤집힌다. 황새가 아기를 배달해준다는 전설의 현대적 변환인 이 애니메이션은 오늘날의 가족 형태에 관한 하나의 주석을 단다. 부모와 자식 한명을 기본 구성으로 하는 맞벌이 부부 가정에서 부모는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부족하고 이에 소외된 아이가 동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를 배달해준다는 설정은 일견 과거 회귀적인 대가족 유토피아를 암시하는 것 같다.
하지만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고 원하는 대로 아기의 외모를 선택하는 근미래의 상황에 비추어본다면 황새가 아기를 배달한다는 순수한 상상과 대체 가능한 인류라는 디스토피아가 무시 못할 연결성을 지니고 있음이 감지된다. 물론 영화는 이런 디스토피아에는 눈을 감은 채 아기를 낳는 노력에 맞먹는 파란만장한 아기 배달 스토리를 감동 있게 그려낸다. 유머를 적재적소에 활용한 니콜라스 스톨러의 각본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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