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것 2019. 10. 31. 00:03

북어 | 빛깔이 누렇고 살이 부드러운 황태가 맛있다. 윤기가 있고 살이 포슬포슬한 것이 최상품이다. 오래 된 것은 기름기가 산화되어 붉은빛이 돈다.

코다리 | 명태를 반 정도 말린 것으로 북어보다 부드럽고 연하다. 살이 꾸덕꾸덕하고 살집이 좋으며 껍질색이 투명한 것이 상품이다.

멸치 | 달착지근한 맛이 나는 것이 좋은 멸치다. 짠맛이나 떫은맛이 나는 것은 피한다. 잔멸치는 뽀얗고 맑으며 푸른빛이 도는 것이 맛있고 중간 멸치와 굵은 멸치는 황금빛이 도는 것이 기름기가 적고 담백하다.

오징어 | 두툼하고 짙은 붉은색을 띠는 것이 좋다. 긴 다리가 굵고 빨판이 중간부터 끝까지 제대로 붙어있는 것이 상품이다. 겉에 흰 가루가 많은 것은 좋지 않다.

새우 | 연한 분홍색으로 윤기가 나고 바싹 마른 것이 맛있다. 머리가 붙어있고 부서지지 않은 것, 눅눅하지 않은 것을 고른다. 색깔이 변한 것은 오래 된 것이다.

쥐치포 | 너무 흐물흐물하고 단맛이 나는 것은 인공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것이다. 두툼하며 단단하고 단맛이 적은 것을 고른다.

 

 


다시마 | 두툼하고 바싹 마른 것, 겉에 흰 가루가 묻어있는 것을 고른다. 바다 냄새가 나고 찢어먹어 보아 단맛이 나는 것이 좋은 것이다. 물에 담갔을 때 미끈미끈한 성분이 많이 나오는 것이 좋은 다시마다.

미역 | 검은색에 가깝고 윤기가 있는 것, 줄기보다 잎이 많은 것을 고른다. 물에 담갔을 때 잎이 하나하나 풀어지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다.

김 | 잘게 찢어 물에 넣었을 때 끈적끈적하게 녹는 것이 좋은 것이다. 또 김을 넣었던 물이 탁하지 않은 것일수록 좋은 것이다. 김을 물에서 건졌을 때 옅은 빛깔을 띠는 것이 고급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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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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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 것 2019. 10. 31. 00:03

손쉬운 요리를 즐기는 싱글들이 자주 애용하는 어묵은 소화가 잘될 뿐 아니라 생선처럼 단백질과 칼슘이 많고 지방이 거의 없는 저지방, 고칼슘 식품이다. 영양은 생선과 비슷하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생선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EPA라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있어 콜레스테롤로 인한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포장된 어묵을 살 때는 제조일자를 확인하고 눈으로 보아 겉에 미끈한 기름기나 섬유질이 도는 것은 피한다. 튀겨 만든 어묵은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 기름을 뺀 후 사용하면 좋다. 그리고 볶아먹어도 맛있고 그냥 결 따라 찢어먹으면 더 맛있는 대표 영양 간식 맛살은 게살로 만드는 줄 아는데 사실은 동태 살과 전분을 섞어 만든다. 재료가 재료인 만큼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 A와 같은 영양소가 들어있어 영양 간식으로 그야말로 으뜸이다. 그리고 다이어트용으로 입 안이 심심할 때 과자나 음료, 빵 대신 날 것을 그대로 먹으면 좋다.

 

 

 

맛살만큼 채소나 과일과 잘 어울리는 식품도 없다. 채소나 과일로 만든 샐러드에 넣으면 간간이 씹히는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샐러드를 더욱 맛있게 한다. 진공포장된 것이라도 오래 지나면 곰팡이가 슬 수 있으므로 제조일자를 꼭 확인하고 사야 한다. 그리고 색이 유독 진하고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은 지나치게 오래 되었거나 보관이 잘못된 것일 수 있으므로 피한다. 맛살은 오랫동안 익히면 육질이 퍼석해져 맛이 떨어진다. 팬에 살짝 볶거나 굽는 정도로 조리하는 것이 맛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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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019. 10. 22. 15:15

여행자들은 누구나 이곳을 '지상의 천국'이라 부른다. 지구 위 깊고 너른 3대 호수를 꼽자면 러시아의 바이칼, 페루의 티티카카, 그리고 과테말라의 아티틀란 호수다. 영국 작가 올더스 헉슬리는 이곳을 찾았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극찬했으며 체 게바라도 아티틀란에서 쉬며 혁명가의 꿈을 버렸단다. 누구라도 이곳을 찾으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쉬고 싶을 만큼 호수는 한껏 풍요롭다. 과테말라는 중미의 진정한 시작점이다. 남미를 대변하는 잉카 문명처럼 거대하고 신비로운 마야 문명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미의 대표급 얼굴이자 진귀한 자연의 보고인 아티틀란 호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깊은 그리움에 다시 찾게 되는 영혼의 호수, 아티틀란으로 향하는 길은 인디오의 맑고 순수한 기운 그대로를 뿜어내고 있고 산악 도로를 따라 펼쳐진 풍경은 원시의 모습 그대로다. 그리고 굽이치는 도로를 질주하는 설레임은 벅찬 감동으로 충만하다.

 

 

 

아티틀란 호수는 사계절 내내 쾌적하다. 겨울철 우기에는 오후에 한 차례 소나기가 퍼붓기도 하지만 습하거나 무더운 느낌은 없다. 겨울에도 긴 팔 옷이 필요 없을 만큼 햇살이 따사롭고 맑게 부서진다. 이런 상춘의 기후를 이유로 수많은 여행자들이 머물며 휴식을 취한다. '지상의 파라다이스' 아티틀란 호수에 반해 떠나지 못하고 눌러앉는 여행자도 많다. 파나하첼이나 산 페드로에는 몇 년씩 게스트 하우스를 차지하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기 체류 여행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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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019. 10. 22. 14:43

안탈리아와 지중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 유적지가 있어 터키의 관광 수도로 꼽힌다. 안탈리아는 터키의 남부 지중해 연안 중심도시로 상주 인구가 100만 명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여름철 이 지역 인구는 급증한다. 연중 300일 이상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부드러운 백사장과 돌출된 암반지대, 따뜻한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 등 극명히 대조되는 경치와 많은 유적 관광지들은 외국인뿐 아니라 터키인들도 자주 찾게 되는 휴양지다. 이 도시는 기원전 159년 페르가몬의 아타로스 2세에 의해 건설됐으며 옛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딴 '앗탈레이야'였다. 하지만 기원전 133년 로마인의 손에 넘어간 것을 시작, 7세기에는 아랍인의 침략을 받았고 1206년 셀주크인이 오기 전까진 비잔틴에게 장악 당했으며 성지로 향하는 십자군의 통로가 되기도 했다. 또한 1390년에는 오스만의 지배, 1919년에는 이탈리아가 점령했다가 3년 후 돌려주는 등 역사의 굴곡을 여러 번 겪었다.

 

 

 

해안선을 따라 길게 둘러싸고 있는 고대 성곽에서 안탈리아 여행을 시작한다. 그림 같은 옛 시가지 칼레이치를 돌아보는 데는 약 1시간 가량 걸린다. 야자나무 가로수가 그늘을 만드는 넓은 도로와 오밀조밀한 목조 가옥과 골목길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시내 중심부에 있는 이블리 미나레 모스크 첨탑은 안탈리아의 상징이 되어 우아한 매력을 뽐내고 있고 칼레이치 선착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관광 상품점 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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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019. 10. 22. 14:23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의 진주' 망통에서 개최되는 레몬을 소재로 한 축제다. 아름다운 풍경과 온난한 기후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휴양지 코트다쥐르에 자리한 망통은 예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니스와 함께 유럽의 왕족과 귀족이 추운 겨울을 나던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본래 망통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사육제 기간에 가장 행렬을 선보였는데 여기에 망통의 특산물인 레몬을 결합시키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축제가 탄생했다. 축제 기간 동안 망통의 거리는 온통 상큼한 레몬 향과 찬란한 노란빛으로 가득 찬다. 망통 시와 시민들은 해마다 축제의 공식 주제를 선정하고 레몬과 오렌지 등의 감귤류로 대형 구조물을 만들어 도시를 꾸민다. 바다를 끼고 뻗어 있는 해안 산책로에서는 화려한 대형 장식 마차와 무용단의 거리 행진이 펼쳐지고 밤에는 조명과 불꽃놀이, 공연이 어우러지는 '빛의 정원'과 야간 행진이 진행된다. 또한 망통의 또 다른 특산품인 난초 축제와 지역 예술가들의 공예품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망통 레몬 축제는 비교적 오래지 않은 역사를 지녔지만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림으로써 니스 카니발과 함께 남부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망통 레몬 축제는 토마토 던지기로 유명한 에스파냐의 토마토 축제와 함께 유럽의 대표적인 특산물 축제로 꼽힌다. 관람객들과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상에서 벗어나 동화 같은 풍경 속으로 녹아들어 축제를 즐긴다.

 

 

 


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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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019. 10. 16. 10:50

캐나다 오타와는 접경의 도시다. 영국 문화와 프랑스 문화의 최접경지에 자리 잡았다. 온타리오 주의 동쪽 끝인 도심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퀘벡 주다. 프랑스색이 짙은 퀘벡주 사람들이 오타와까지 출퇴근하는 일은 다반사다. 캐나다의 수도인 오타와는 태생부터 중간지대의 성격이 짙다. 위치상 영국계와 프랑스계를 함께 다독일 수 있는 중립지역이라는 점도 수도로 낙점된 주된 이유였다. 오타와의 도심은 리도 운하가 가로지른다. 운하는 애초 미국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됐다. 운하를 건설한 ‘존 바이’ 대령의 이름을 본따 오타와의 옛 이름도 한때는 바이타운으로 불렸다. 옛 이름 바이타운의 흔적은 도심 재래시장에서 발견한다. 쇼핑몰 리도센터 북쪽은 160년 넘는 세월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한다. 이름도 바이워드 시장이다. 오래된 시장과 함께 기품 있는 박물관이 공존하는 곳이 또 오타와다. 박물관의 도시로 불리는 오타와는 20여 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서 있다고 한다.

 

 

 

그중 외관조차 작품인 국립미술관은 캐나다를 대표하는 화가 집단인 ‘그룹 오브 세븐’의 그림부터 세잔, 고흐, 드가의 작품까지 2만 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고 프랑스 루브르,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견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이다. 캐나다 문명 박물관은 이 지역 원주민인 이누이트의 거대한 토템 기둥이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 사진, 항공, 전쟁 박물관 등 종류가 제각각이다.

 

 

 


posted by 아무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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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 것 2019. 10. 16. 10:14

119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바다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는 언젠가는 꼭 가 봐야 하는 곳이다. 멋진 바다를 가지고 있는 휴양지들이야 많지만 몰디브처럼 천 개가 넘는 섬들이 제각각 바다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며 완벽함을 뽐내는 곳은 흔치가 않다. 몰디브를 이해하려면 우선 아톨이라는 단어를 알아야 한다. 아톨은 몰디브에서 태생된 단어인데 섬들이 화환처럼 모여 하나의 커다란 제도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상공 위에서 언뜻 보면 이 아톨이 하나의 섬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아톨 안에 수십 개의 섬이 모여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섬은 라군이 둘러싸고 있는데 라군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산호벽과 섬 사이의 수심이 얕은 바다를 말한다. 이 라군이 얼마나 아름다우냐에 따라 섬의 가치가 매겨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군은 높은 파도를 막아 섬 주변을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게, 아무리 걸어가도 찰랑찰랑 허리춤까지 바닷물이 닿게 만들어 거대한 자연 수영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우리가 텔레비전이나 사진 속에서 보는 몰디브의 아름다운 바다는 대부분 이 라군의 광경이다. 몰디브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할 때 흔히 아름다운 해변과 멋진 리조트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실은 몰디브의 가치는 바다 속에서 찾아야 한다. 몰디브의 바다 속 수중환경은 오래 전부터 다이버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1000여 종 이상의 어류가 서식하는 몰디브는 그 종의 수의 다양함 못지 않게 바다거북이나 만타 같은 몇 년 차 다이버들도 운이 아주 좋아야 볼 수 있는 대물들이 몰디브에서는 너무 쉽게 보인다는 것이다. 몰디브의 물 속은 오리발만 끼고 물 속에 뛰어 들면 누구나 평생 볼 물고기들을 혹은 평생에 한번 볼까말까한 희귀한 바다생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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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 것 2019. 10. 16. 09:48

산토리니는 ‘빛에 씻긴 섬’이다. 하얀 골목, 파란 교회당, 담장을 치장한 붉은 부겐빌레아마저 선명하다. 엽서를 보며 동경했던 바닷가 마을은 현실과 조우하면 더욱 강렬하다. 에게해의 탐나는 섬, 산토리니는 그런 눈부신 풍경을 지녔다. 그리스의 대문호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죽기 전에 에게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라고 썼다. 화산이 터져 절벽이 된 가파른 땅에 하얗게 채색된 가옥 수백 개가 다닥다닥 붙었다. 푸른 대문의 집들은 흰 미로 같은 골목을 만들고 그 끝에는 파란 지붕의 교회당이 들어섰다. 그런 교회 수십 개가 꽃잎처럼 마을을 수놓는다. 이아에서는 아랫집 지붕은 윗집 테라스가 되고 사람들은 테라스에 누워 에게해의 바람을 맞는다. 앙증맞은 기념품 가게를 기웃거리거나 노천카페에 앉아 달달하고 차가운 프라푸치노 한 잔을 마신다. 산토리니는 그리스인들에게 ‘티라’로 불린다. 페리 티켓에도 산토리니라는 말은 따로 없다. 키클라데스 제도최남단의 화산섬인 티라의 번화가는 ‘피라’다. 어느 항구에 내리든 여행자들은 일단 피라에 집결한다.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그 끝없는 흰 골목들을 헤매는 게 산토리니 여행의 묘미다. 에게해를 바라보며 절벽에 늘어선 집들은 골목마다 다르고 아담한 문과 창이 제각각이다.

 

 

 

산토리니를 지금의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것은 수천 년 전의 화산폭발이었다. 섬을 가라앉게 한 화산은 전설을 만들고 신화를 끌어들였다. 그리스인들은 오랜 문명과 침몰을 이유 삼아 산토리니를 전설 속에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로 믿고 있다고 한다. 산토리니에서는 분화구를 일주하는 투어에 참가하거나 페리사, 카마리 비치 등 해변을 찾을 수도 있다. 밤이 이슥해지면 포도향 가득한 그리스 술인 ‘우조’를 마셔도 좋다. 화산지형의 비옥한 땅에서 나는 산토리니 와인 역시 제법 명물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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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019. 10. 5. 23:00

‘해리 포터’에는 수많은 영국적 소재들, 설정들, 관련 문화들이 등장한다. 2층 버스, 킹스크로스역 등과 같은 소소한 런던 배경에서부터 영국식 집, 정원 문화 등과 같은 평범한 이야기들도 등장한다.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호그와트를 통해 영국의 전통 학교 문화와 시스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4개의 기숙사는 영국 전통 학교 제도를 축소하여 묘사하는 것이다. 지금도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더럼 등과 같은 칼리지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대학교는 이와 유사한 제도를 고수한다. 작게는 7∼8개에서 많게는 15개 이상의 칼리지로 구성된 학교도 있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대학교에는 학과별로 학생들이 입학하지만 학교 당국은 보다 효과적인 학교생활 및 운영을 위하여 교수들 및 학생들을 다시 칼리지들로 분산 소속시켜 통제한다. 실제 대학교의 역사에서는 교수, 학습을 위해 구성된 소그룹인 칼리지 등이 연합하여 하나의 통합적인 보편 공동체를 만들었다고 한다. 각 칼리지들은 학교 문장과는 다르게 별도로 독립된 문장을 사용하여 교수들과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일부 칼리지는 귀족이나 재력 있는 집안 출신 자녀들만이 소속 가능하게 하여 자연스럽게 사회적 인맥을 구성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한다. 퀴디치 게임은 마치 영국 학생들의 필드 하키와 럭비 경기를 마녀 빗자루 이야기에 섞은 것처럼 보인다.

 

 

 

해리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하는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나 론 위즐리와의 관계 및 생활 말고도 퀴디치 게임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많은 학생들과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현실에서도 상당수 영국 학생들은 학교생활 동안 이 같은 특정의 단체 스포츠에 참여하거나 응원하는 것을 즐기면서 공부하는데 스포츠 종목은 조정, 하키, 럭비 등 여러 가지다. ‘해리 포터’ 속에서도 퀴디치 게임을 통해 이 같은 영국 학교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이 입고 다니는 검정색 가운 역시 영국적 전통 학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장치다. 이튼 등과 같은 명문 사립고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교 등과 같은 전통 대학교에서는 이런 가운이 여전히 착용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의 대학교에서는 칼리지 전체 식사 시간, 시험 기간, 졸업 등의 공식 행사 등에서만 제한적으로 가운을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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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2019. 10. 5. 21:59

조앤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는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전체 줄거리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가 대부분 그렇듯 크게 복잡하지 않은 선과 악의 대립이다. 자신이 비운의 마법사 부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는 것도 모른 채 이모 부부 집에서 천덕꾸러기로 더부살이를 하던 해리 포터는 11번째 생일날 마법 학교에서 자신의 과거에 대해 모두 듣게 된다. 호그와트마법학교에 입학한 해리 포터는 서서히 마법사로 성장해 가지만 이와 더불어 자신의 부모를 살해했던 악의 마왕 볼드모트경의 부활도 함께 진행된다. 이윽고 마법 학교로 쳐들어온 볼드모트 일당과 해리 포터 편 사람들은 전면전을 치르고 해리 포터가 볼드모트를 결투에서 이기면서 해피엔딩을 맞게 된다. 볼드모트와 결투 후 19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지나고 해리는 아들을 다시 마법 학교에 보내는 입장이 된다. 해리 포터는 마법사라고는 하지만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해리 포터는 자신의 과거와 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영웅이 되어야만 하는 한 인간이며 현실과 마법 사이에서 균형감을 잡아가며 어른으로 성장해 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해리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기 자신의 과거와 미래의 가치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며 성장한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철모르던 유년 시절을 지나 10대의 청소년기를 맞는 것, 사춘기 시절인 청소년기를 지나 현실을 실감하게 되는 20대에 접어든다는 것, 좌충우돌하던 20대 시절을 넘고 다시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30∼40대 사회인의 위치를 감당하게 되는 것,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이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인생의 진행은 고통과 슬픔과 기쁨의 연속적인 교차를 통해 진행되는 법이다. 10년에 걸쳐 발간된 '해리 포터' 시리즈는 이러한 삶 그 자체에 충실하고자 했던 것 같다. 꼬마 아이였던 해리 포터가 10년 동안 성장하여 어른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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